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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준 위원이 본 전반기 각 팀 분석.
게시물ID : baseball_649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5861
추천 : 0
조회수 : 121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7/21 11:53:46
야구수다 242

시즌이 시작하고 3개월 반이 지났고
전반기가 끝났다. 지금 각 팀들은 
어디쯤 가고 있는 것일까... 

시즌 중 선수들에게 어려운 위기의 
상황을 정확히 알려주고 용기를 주거나
반대로 상승세에서 찾아오는 방심을
견제하기 위해서 미팅을 할 때 종종
시즌의 상황과 경기의 상황을 비유해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예를 들어 4월 개막 스퍼트에 성공, 
계획대로 승차를 벌리면서 5월을 
맞이했다고 한다면 이러한 시즌 
상황을 경기 상황을 비유하면 
1회 수비를 잘 막고 공격에서
선취점을 내고경기의 주도권을
잡아가는 것으로 비교, 말하곤 했다. 

자 그러면 본론으로 들어가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아 하루하루가 
무료하고 심심한 야구 팬들에게 
막 자다 일어나 눈 비비며 컴퓨터 
앞에 앉아서는 2013시즌 각 팀의
현재까지의 상황을 경기 상황에 비유,
순간순간 떠오르는 데로 적어내려 
가보려고 한다. 그냥 편하게 재미있
게 읽어 보길 바란다.

삼성 - 
1회 수비에서 위기였으나 최소 실점
으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그 1회실점이
팀을 다시 안으로 모이게 했다. 바로 
빅 이닝에 성공, 상황을 역전 시켰다.
비 온 뒤 굳어진 땅이 더욱 단단하다고 
했다. 삼성은 공수에서 가장 좋은 흐름
을 유지하며 경기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었다. 하지만 나름 잘 던지던
선발 투수의 첫 위기인 5회를 맞아서 
흔들리며 추격의 꼬리를 남긴다.
안정적으로 리드를 유지하던 경기라도 
승리를 확정 짓기 위해서는 흐름에
쐐기를 박아야 한다. 5회 공격이 그랬다. 
상위 타선부터 시작하는 공격의
찬스에서 그 기대와 믿음 만큼 결과를 
내지 못했다. 결국 수비에서추격점을
허용하게 되는 위기의 흐름이 올 수 밖에
없었고 동점 내지는 역전의 위기 상황까지
왔지만 삼성의 버티는 저력은 대단했다.
위기를 위기처럼 보이지 않게 넘기고 
리드를 지킨채 5회를 마무리했다. 
지난 시절의 삼성이 5회 종료시까지 리드한경기의 승률에 있어서는 모두가
인정하듯 거의 난공불락의 성이었다.
그렇지만지금의 삼성은 조금 다르다. 
잘 던지고 있던 윤성환의 고비가 찾아온다.
그리고 불펜은 불안하다. 추가점이 절실
하고 필수적이다. 1점이라도 리드한 채 
마무리 오승환까지 어떻게 이어가야 할지
가 고민이다. 전인미답 통합 3연패를 노리는
삼성은 우승이 아니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LG -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고 했다. 
도루가 공격 흐름을 바꾸어 놓았다. 
선발이 좋지 않으면서 경기를 포기해야 
할 초반 상황에서 도루를 기점으로
4회 공격에서 반격에 성공했고 5회 
대량득점에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미 남들은 포기했지만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하나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벤치의 5회 수비에서 투수 교체를 잘못해
위기를 맞았지만 튼튼해진 불펜이 더이
상의 실점을 하지 않았고 그에 보답하듯
흐름을 탄 타선이 다시 재역전,리드를
찾아왔다. 뜨거웠던 땀이 한 번 식게 되는
5회말 클리닝 타임 이후 경기 흐름의 변화는
늘 가파르다. 경기 또한 1점차 접전이다.
하지만 상대팀보다 남은 투수진의 상태가 
좋다, 그리고 타자들의 집중력과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 지금까지 점수를 잘 지켜온
수비의 어이없는 실책과 한방의 홈런으로
분위기만 쉽게 넘겨주지 않으면 후반 접전
상황이 있어도 예년과 달라진 모습을 충분히
기대해도 될 것 같다.

넥센 -
1회 무난한 내용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LPG
타선에 6번강화라는 추가 옵션을 단 타선은
2회부터 대 폭발 한다.경기 초반 대량 득점을
하고 충분히 앞서 갔다. 하지만 야구는 3번의
찬스와 3번의 위기가 있다고 했다. 야구가
인생과 닮았다고 하는 이유는 위기와 찬스의
반복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젊다는 것은
결과라는 단어보다는 과정이라는 단어와 어울린다. 4회 체력적 부담이 걱정되던 
외국인 선발 투수들이 위기를 맞으며
흔들린다. 큰 위기가 왔다. 굳게 믿었기에
사기는 더욱 크게 떨어졌다. 벤치의 힘으로
어떻게든 버티려고 했다. 하지만 불펜도 함께
돌파구를 쉽게 못 찾으며 결국 벌어 놓았던
점수를 거의 다 잃었다. 아직 남은 이닝이 많이
남은 5회지만 벤치는 내일 선발투수를 넣는
승부수를 걸었다. 성공했다. 가라앉았던 분위
기가 반전의 계기로 돌아섰다. 반면 상대에
게는 큰 충격을 주었다. 또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 위기를 넘어서는 경험의 지혜도 배웠다.
일석 삼조다. 겨우 5회 승부수로 역전에 성공
했지만 5회 수비에서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무너진 경기의 흐름을 경기 시작과 동일
선상에 가져가는데 만족해야 했다. 마무리
손승락 까지 이어갈 투수가 미묘하다. 아직도
공이 어디로 튈지 모르듯 경기도 그러하다. 

두산 - 
경기전 두산전력에 대한 평가는 남달랐다.
특히 화수분 야구라 불리는 야수진은
더욱 그랬다. 그리고 1회 시작부터 그 
힘을 가뿐히 보여줬다. 하지만 팀 스포츠인
야구를 이기기 위해서는 공격보다는 수비가
강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 수비의 핵심은 투수다. 
경기 초반 강력한 공격력에 감춰진 투수진의
한계는 IMF 경제 대란이라는 쓰나미 때
쉬쉬하던 한국 경제가 한방에 무너졌듯이 
두산의 경기 내용은 3회부터 크게 요동치더
니 한방에 추락했다. 이로써 모든게 달라졌다. 
시즌전 우승이 목표라는 것도 경기를 지탱하
던 타자들의 의욕도 모두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산 입에 거미줄 치는 일이
없다 했던가, 두산의 타선이 꿈틀대며 살아
나기 시작했다. 가라앉아 있던 분위기가
그리고 경기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난세에 영웅이 나타듯이 투수에서 유희관이라
는 영웅도 나타났고 때마침 비를 만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팀 사정에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늘도 도움을 줬다. 이렇게 3회이후 한개
한개 아웃 카운트를 정신없이 지나 5회 공격
과 수비가 끝나고 보니 어느정도 경기의
구색이 갖춰졌다. 아직 2~3점 뒤지고 있지만
나머지 이닝에서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타선의 힘은 안으로나 밖으로나 모두 기대와
믿음을 가질 만 하다. 여전히 수비의 힘이
불안하다는 어려움은 있으나 이것도 외국인
투수 교체라는 반전의 계기가 마련됐다.
우리나라 경제대란에 그랬듯이 위기에 대한
미지함과 늦장 대처가 결국 경기후반 2~3점
뒤진 채 쫓아가는 형색으로 어려움을 더했지만
그래도 믿을 것은 타선의 힘이었다. 두산의
경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 나머지 5개 팀은 내일까지 계속 갑니다 -

출처 : 김정준 위원 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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