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발코니에 '똑똑'하며 노크하는 소리에
잠에서 꺠어 익숙지 않은 몸을 이끌고 발코니로 발을 옮겼다.
" 오가닉 그대인가? "
" 아, 루나 "
발코니로 나와보니 루나가 나를 마주하고 있었다.
" 목소리를 들어보니 그대가 맞는듯하군 "
" 별로 안 놀라네요? 셀레스티아에게 들었나 봐요? "
" 미안하게 되었느니라... "
" 무슨 이유에 미안해하는지는 모르겠네요
나는 오히려 남게 돼서 행복해요 그러니 신경 쓰지 마요 "
" 하지만... "
" 그렇다면 나한테 나는 법을 알려줄 수 있나요? "
" 확실히 그대는 날개가 익숙하지 않겠군 알겠네 "
나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았지만 마땅히 떠오르는 것도 없었고
충분했기 때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 그럼 가드들이 사용하는 연무장이 좋겠구나 "
루나의 뿔에서 빛이 일더니 풍경이 일순간 바뀌었다
주위는 안개가 자욱했고 눅진한 습기가 느껴졌다.
텔레포트였다.
루나는 연무장 중앙으로가 하늘을 올려다보고는 날개를 펼치며 말했다.
" 날개짓은 크고 느리게 "
루나는 단숨에 구름 위까지 날아올랐고 구름 위에서 내게 발굽을 흔들었고
나는 그녀를 따라 날아오르려 했다. 누군가 나를 불러 세우지만 않았더라면 말이다.
" 저기, 잠깐! "
" 누구... 억! "
무심코 뒤를 돌아봤다가 우스꽝스러운 소리를 내버렸다.
5미터에 도달하는 덩치에 초록빛 안광을 빛내는 드래곤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 미안 너 괜찮니? "
" 이 목소리는... 스파이크? "
목소리뿐이 아니었다 보랏빛 비늘과 초록빛 안광..
" 100년 동안 많이 자랐네... "
" 나를 알고 있니? 너하고 이야기하고 싶었어 "
" 물론 나도 그렇기는 하지만 어째서? "
스파이크는 조심스럽게 주위를 살펴보고는 그 거대한 입을 열었다.
루나가 구름 위에 있다는 건 눈치채지 못한듯했다.
" 그게, 사실 네가 이곳으로 온건 나 때문이야 "
" 허어? "
" 실수였어... "
이 세계에 와서 바보 같은 상황에 바보 같은 짓만 늘어가는 기분이다.
그러니까 이 드래건이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 어째서? 아니 어떻게? "
" 어, 그게... 내가 원소를 훔쳤어! "
" 알고 있어 그래서 왜? "
" 무슨 뜻이야? "
미치겠군 이건 정말 멍청한 대화였다 나는 단도 진입적으로 묻기로 했다.
" 원소를 훔친 이유 "
" 그건... "
스파이크는 갑작스레 입을 다물었고 그리곤 눈에 뛸 정도로 그 거대한 몸을 떨었다.
" 스파이크? "
" 그건 내가 알려주도록 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