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E! 연예뉴스 ㅣ 강선애 기자] “좀 놀면 안되나요? 회사에서?”
이원영 대표의 IT기업 제니퍼소프트가 ‘꿈의 직장’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6일 밤 방송된 SBS ‘리더의 조건’에선 ‘이 시대가 원하는 진정한 리더는 어떤 사람일까’라는 질문의 해답을 얻기 위해 다양한 리더들을 소개했고, 한국에선 ‘꿈의 복지’를 실천하고 있는 제니퍼소프트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제니퍼소프트는 한국의 기업 문화와는 완전히 다른 곳이었다.
한창 일할 시간인 오후 2시경, 제니퍼소프트의 직원들은 기타를 치거나 수영을 하거나 각자 다른 일에 몰두했다. 회사 내에는 분위기 있는 카페, 키즈룸, 수영장 등의 공간이 있었고 직원들은 업무 시간에도 이 모든 장소에서 자유롭게 놀 수 있었다.
이 회사에 근무하는 전지훈 씨는 “수영을 포함해서 근무시간이 1일 7시간이다. 주 35시간 그 시간만, 언제 어디서든지 그 시간만큼만 일하면 뭐라고 안한다”라고 밝혔고, 이현철 씨는 “쉴 땐 쉬고..아침에 늦게 나오고 싶으면 늦게 나오고 일찍 퇴근하고 싶으면 퇴근한다”라 설명했다.
회사에 아이를 데려와도 상관없다. 아이는 직원들 사이에서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엄마와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아이도, 직원들도 그 누구도 불편해 하지 않는다.
이 뿐만이 아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회사에 나오기 싫다면 메일 하나만 보내면 된다. 이날 방송에선 한 직원이 ‘날씨가 좋아 출근하지 않겠다’는 메일을 보내왔고, 대표가 이를 수락한 모습이 공개돼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밖에도 이 회사는 정규직 바리스타가 만드는 커피, 호텔 쉐프 출신이 만드는 요리, 출산 자녀당 천만원 지급, 5년차 가족 해외여행, 10년차 2달간 유급휴가 등이 엄청난 복지혜택을 제공했다.
이 모든 것을 보장한 이 회사의 이원영 대표는 “회사에서 놀면 안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인간이 자신의 역량과 능력을 가장 열정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기본적인 전제 조건은 자율성이다”라며 회사에서 ‘자율’을 강조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대표는 “이윤 추구의 극대화가 기업의 목표라면, 사람 한 명 한 명이 수단이 되고 비용이 되고 심지어 인적 자원이 된다. 그런데 돈을 버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면 그 외의 것은 뭐냐라는 질문을 던져보면, 구성원들과 함께 나누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고 행복해지는 것. 그것이 아니겠는가 싶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자율과 복지가 보장된 이 회사의 매출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대표는 “(주위에선) 생산성과 이윤 추구, 자본의 확보 이런 것들을 하지 않은 채 직원들한테 복지를 이야기하고 행복을 이야기하는게 가당하기나 한 이야기냐, 그러다 얼마 안 가 망한다, 라는 관점도 있는데 내 대답은 그렇다. 절대 망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잘될 거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울러 이대표는 직원들과의 신뢰를 중요시했다. 그는 “신뢰가 중요하다. 평소 서로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소통과 공감을 해두는 것 그게 정말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대표와 ‘리더의 조건’ 제작진과의 인터뷰가 끝난 시간은 오후 6시 10분경. 인터뷰 장소를 나온 제작진은 다시 한 번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회사의 모든 직원들이 이미 퇴근해서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