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덧 달이 밝고
풀내음이 우는구나
어스름 밤 터벅 걸음
고개 숙이지 않으리
빛바랜 저 먼 곳
그 님이 있으랴
그리움이 흙이 되어
바닷길을 막는구려
산줄기 흘러흘러
지는 해를 따라가니
그 뫼를 따라가랴
지는 해를 따라가랴
수 천리든 수 만리든
어디든 있어주소
저 별들 실로 꿰어
날개삼아 갈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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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일기장을 뒤적이다가 3년전쯤 쓴 시더라구요
오랜 시간이 지나 읽어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가볍게 오유인들 자작시 올려보는건 어떨까요~?
저작권문제가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