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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약자를 통해 느낀 인간에 대한 분노
게시물ID : sisa_6499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쌍면봉
추천 : 2
조회수 : 23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1/14 18: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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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춥네요. 사람들은 사무실 또는 일터 가정에서 추위를 피하거나 혹은 추위에도 버텨내며 가정을 위해 헌신하고 국가경제 시스템속에서 삶의 행복을 쫏고 있을겁니다.

오늘은 교사인 누나의 얘기를 듣고 나서 과연 이 사회를 살아가며 추구하는 행복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네요.

누나는 모 도시 주상복합건물 1층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던 중이었다고 합니다. 총다섯칸인데 한칸은 청소도구함이고 그 옆에서 용변을 보던 중이었다고 하네요 헌데 갑자기 옆칸에서 누군가 음식을 먹는 소리를 들었다고 하네요. 저는 군대시절 시간에 쫏겨 먹는시간이 부족한 상황이 있었을때를 제외하고는 그런경험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무슨 사정이 있어서 그런가보네 하고 얘기를 듣다가 웃음이나오려는 찰나에 락앤락 같은 반찬통 닫는 소리가 나더라는 것입니다.
바로 옆칸은 청소도구함이었던거죠. 그 얘기를 듣는순간 정말 알수없는 분노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그렇습니다. 청소하시는 분이 그곳에서 식사를 하시고 계셨던거에요. 누나는 혹시 그분과 마주칠까봐 당황해서 한참을 그곳에서 망설였다고 합니다. 아마 제가 느꼈던 분노와 아주머니에 대한 미안함이 섞여 그럴수밖에 없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혹시 이런경험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어짜피 모든직업이 힘들지만 잘먹고 잘살아보기 위한 것인데.. 주상복합건물은 현대사회의 부의상징같은 곳이기도 한데 말입니다. 그런곳에 일하시는 분들을 위한 휴게실 조차없다는 사실에 또 한번 사회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 오르네요.
누군가의 어머니시고 언젠가 그곳에서 살게될지모르분일수도 있을텐데요.  
저는 화장실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들께 항상 고생하십니다라고 인사만 드렸습니다. 이제는 죄송하다는 말도 함께 드려야겠습니다.  그동안 알던고생이 육체적인 고생이 아니었다는걸 이제야 확실히 느끼게 됐으니 말입니다.
출처 누나의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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