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초등학교 3학년생이 \"온라인 게임을 끊기 위해\" PC방 여주인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 충격을 던지고 있다.
지난 2월 말 한 PC방에서 목, 등을 난자당한 채 살해된 여주인이 발견됐는데, 그녀의 옷은산산조각나 있었고 하반신을 발가벗은상태였으나 강간당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의 조사에 의하면 피해자는 타인과 원한을 맺은 적이 없고 남편과의 관계도 좋았다고 한다. 2001년 그녀는 자신의 집에다 PC방을 차렸는데 영업상황도 좋아 학생들이 자주 찾았다. 경찰은 범인이 그녀가 이미 알고 있는 PC방 단골손님 중 한명일 것이라고 추측, 관련학생들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했다.
수사과정에서 한 초등학교 3학년생이 3월 초 가출, 부모에게 \"나는 공부를 제대로 안하고 자주 PC방에서 게임하면서 놀았고 부모들이 공부에 대한 압박을 주었으므로 가출할 수밖에 없다\"는 편지를 남겼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또한 그의 친구한테는 \"공부 잘해, 그리고 게임하지 말고, 1층(피해자의 PC방은 1층에 있으므로 학생들은 모두 1층이라고 부른다)의 사건이 해결되면 다시 메시지 남겨라\"라는 쪽지를 남겼다는 것.
그는 즉시 유력용의자의 선상에 올랐고 며칠 뒤 바초현의 한 PC방에서 검거되었다. 검거 당시 그는 한창 온라인 게임을 플레이하는 중이었다.
범인에 따르면 그는 늘 `1층`에서 온라인 게임을 하는데 2003년 9월부터 `미르의 전설`에 빠지게 되면서 학업성적이 급락했다고 한다. 부모님의 기대가 컸지만 온라인 게임에 대한 유혹을 뿌리칠 수 없어서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그는 피해자가 PC방을 열었기 때문에 자신의 학업성적이 영향을 받았고 그녀가 죽으면 다시는 PC방을 안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결국 어느날 밤 칼을 들고 PC방에 가 마침 혼자 있었던 피해자를 살해한 후 현장을 강간살인처럼 위장하고 가게의 돈을 훔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