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막암으로 세상을 떠난 ‘맥도날드 할머니’ 권하자씨(73)를 임종한 사람은 외국인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권씨가 암에 걸린 사실을 알고 병원으로 이끈 사람 역시 이 여성이었다. 이 여성은 “권씨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지금은 당신이 내게 유일한 가족이군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권씨는 지난 5월 암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지난 10일에야 별세 소식이 알려졌다.
15일 국립의료원과 새문안교회 등에 따르면 복막암을 앓고 있던 권씨를 지난 5월 29일 처음 국립의료원에 데려온 사람은 주한 캐나다교육원 강사인 스테파니 세자리오(28·여)였다. 세자리오는 2011년 권씨를 처음 만났으며, 올해 초부터 그녀를 매주 만나 말동무가 돼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