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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떠난 나비 사진을 정리해 봤습니다.
게시물ID : animal_656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비야사랑해
추천 : 5
조회수 : 62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0/14 22:44:28
 
2013년 5월 20일 월요일 제 스물 한 번째 생일 전날인 그날.
 
제 평생 가장 사랑했던 제 동생이자 딸인 나비를 먼저 떠나보냈습니다.
 
아직 반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간이 왜이리 길게만 느껴지는 지 벌써 10년 이상 아니 30년 이상 지난 것 같아 가슴이 먹먹합니다.
 
어릴 적부터 다른 고양이들과 달리 영특하고 제 손을 잘 타던 그 아이가 싸늘한 주검이 됐을 때 말보다 눈물이 먼저 흘러 나왔습니다.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허탈하고 허무 했습니다.
 
나비의 새끼들과 슬픔을 달랠 때 하나둘씩 제 살 길을 찾아 떠나는 녀석들이 대견스럽기도 했고 서운하기도 했죠.
 
이제는 제 품에 남은 나비의 새끼들이 단 한 마리도 없습니다.
 
차마 더 이상은 고양이를 키울 수 없을 정도로 나비에 대한 그리움이 컸는 지 나비가 아닌 다른 고양이에게 너무 소홀하고 무관심 해졌습니다.
 
가끔씩 들려오는 분양간 새끼들의 소식을 접할 뿐 더 이상 제 곁에 나비가 아닌 고양이를 둘 수 없었습니다.
 
매일 아침 휴대폰을 켜면 보이는 나비 사진과 아무 생각 없이 사진첩을 뒤지다 발견하는 나비 사진에 눈물을 삼키며 오늘도 아무 생각 없이 나비 사진들을 찾아 보던 중 이렇게 한 장에 모두 담아 보았습니다.
 
부디 좋은 곳에서 편히 쉬길 기도하며 다음 생엔 나비가 제 가족이나 사랑하는 연인으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사진들 중 여백을 메우기 위해 제 사진을 넣었습니다. 보기 언짢으시다거나 문제가 된다면 편의상 지우겠습니다.)
 
나비들2.png
 
예전에 저를 위로해 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_ _)
 
모든 동게 여러분의 반려 동물이 무탈하고 가족 분들과 행복하길 바라며
 
이상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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