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GOP가 최전방인걸로 알고 계시죠? 그 GOP가 제게는 후방이였음,,
GOP가 최전방인건 맞아요,,, GOP 철책만 넘어가면 바로 지뢰밭인 DMZ니까,,,
하지만 남한 GOP와 북한 GOP 사이에 공간있어요~
그사이에 남한 GP와 북한 GP가 있죠, 레알 남북 경계선을 사이에 두고 몇백미터 거리예요 ㄷㄷ
이해를 돕기위한 GP 사진입니다.. GP는,,, 맨날 산꼭대기에 있음,, 북한 감시해야하니까,,, 교대하러갈때 빡셈 ㅠㅠ
북한 GP는 벙커식으로 되있구요,,,
이해가 되었다면 GP에 있었던 당시의 썰을 몇개 풀어봄
1. 신선놀음
GP에서도 군인은 군인답게 작업을함 -_- 이른아침 마대작업을 하러 삽이랑 마대자루 챙겨 나올때였음.
근데 이른아침에 구름인지 안개인지 흐릿할때 많죠? 근데 우리는 산꼭대기,,,, 그 구름인지 안개인지가 발밑으로 깔림
길을 내려갈수록 그 구름사이로 들어가는 기분인데...우와앙,,, 이건 그 장관을 직접 봐야느끼는데,,캬 이 기분을 설명할수가없네
2. 슈발 축구공
GP에서도 군인은 군인답게 축구를함 -_- 공간이 크지 않다보니 미니골대 놓고 풋볼하는건데,,
가끔 그와중에도 뻥축구로 공이 담장을 넘어갈때가 있음, 그럼 보통 그공은 버림,, 공줏으러 지뢰밭에 갈순 없자네요ㅡㅡ;
실제로 GP주변엔 축구공이 심심치 않게 보임, 보여도 주우러 갈수가 없음ㅠ
근데 한번은 공이 애매하게 나간거임, 불과 2,3미터? 사람들은 고민에 빠짐.
그때 김일병이 용기있게 나감. 그 몇초면 갈수 있는 3미터 다녀오는데 십분이 걸림,,, 무서우니깡 ㅠㅠ
공은 무사히 구출되었고 그 김일병은 영웅됨 ㅇㅇ
3. 슈발 지뢰
그곳이 비록 지뢰밭이지만 길은 닦아져있음, 그 길 벗어나면 지뢰가 있을수 있는거임,
어느날 길가에서 뭔가 이상한것을 발견, 뭔가 뾰족한 쇳덩이가 튀어나와있음,
오뭐지 우오오오슈발 이거 지뢴가 하면서 고참하고 한창 고민함,
그땐 무슨 용기였는지 생각이 없었던건지 궁금해서 살살 파봄, 식은땀 흘리며 개긴장 상태로 왜 그걸 팠나 모르겠으나 궁금했음
근데 슈발 깨진 전구다마, 개쫄았네,,,
4. 슈발 간부
GP에서는 북한 GP도 보이고 북한 주민도 보임, 물론 북한군인도 우리가 보임, 우린 가끔 수색작전을 나감
보통 GP 뒤쪽 진지로 나가는데 드물게 GP 앞쪽진지로 갈때도 있음, 물론 최종한계선은 넘지 않음,
한번 낮에 GP앞쪽 진지로 수색나간적이 있는데 와,,, 거기가서 보니까 북한이 코앞인게 맘먹고 뛰면 북한가겠드라 ㄷㄷㄷ
근데 그때 같이간 우리 간부가 장난으로 북한쪽보고 손흔듬 양팔벌려가며,,,,
원래 북한 밤에 불도 안켜는데 그날은 싹다 불키고 초비상근무 서더라,,, 슈발 개쫄았음 ㅠㅠㅠㅠ
5. 슈발 개
아오 그때 그 망할 북한개,,,
왠 개한마리가 적GOP철책을 넘어옴,,, 군견도 아니고 걍 북한군이 기르는 개인것 같은데 지 혼자 씐나서 촐랑대다가 철책도 넘은것같음ㅡㅡ
우리도 뭥미, 북한애들도 뭥미 하는거 같드라, 보고는 해야될것 같고 개한마리 적 철책넘었음 보고했더니 잘감시하래,
북한애들도 지뢰밭이라 데려가지도 못하고 애타게 부르기만 하드라,
그 개시끼 한 20분 지뢰밭 산책하다 돌아가고 난 그 20분동안 망원경에 눈못떼고 눈빠지는줄 알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