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제 만화 프로젝트가 적잖은 피해를 입은 관계로 완벽한 복구작업이 오늘에서야 끝났습니다.
뭐, 백업에 지장이 있던 이유로 잃어버린 자료야 되찾을 수 없겠지만, 덕분에 좀 더 주의하며 작업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답니다.
각설하고, 이 글을 쓰게 된 이유가 바로 그점에서인데요,
이 기회에 만화의 질을 좀더 높여보고자 합니다.
그러한 점에서 염두에 두고 있는것이 두가지가 있는데요,
1. 애플잭 말투와
2. 포니들의 동작이 좀더 자연스러웠으면 좋겠습니다.
(앱잭이는 갱상도 사투리 아닙니꺼)
1번이나 2번이나 둘 다 인터넷 검색해보면 되지 않겠느냐 싶으시겠지만,
1번같은경우는 일베의 잘못된 엉터리 방언 흉내가 나돌아다니고 있고, (그걸 또 위화감없이 쓰시는 분들 보면 참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그래서 직접 경상도 현지에서 머무르면서, 부족하지만 단기간에나마 경상도 사투리를 듣고, 물어보며 연구해서 가능한 애플잭이 위화감이 없는 "제대로 된"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도록 하고자 합니다.
2번같은 경우에는 설명이 좀 길어지는데요..
사람 모습의 캐릭터를 잘 그리기 위해서는 사람을 잘 그릴줄 알아야합니다.
마찬가지로, 오리 모양의 캐릭터를 잘 그리기 위해서는 오리를, 개 캐릭터를 잘 그리기 위해서는 개를 잘 그릴줄 알아야 한단 말이죠.
사람을 포함해 각각의 동물들은 고유의 걷기, 앉기, 뛰기 등의 개성있는 동작이 많습니다.
특히 제가 처음 곰이 한쪽 두 발씩 동시에 걷는 모습을 봤을때 얼마나 충격받았는지요...
왜냐면, 그때까지만 해도 4족보행 동물은 마치 자동차 엔진의 피스톤처럼 엇박자로 움직여야 한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곰은 왼쪽 두 발, 오른쪽 두 발, 이런식으로 한쪽 발을 모두 끌며 움직입니다.
포니, 말의 경우에도 두 발씩 빨리 걷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이는 대각선의 위치에 있는 발이 동시에 움직이는 것이죠.
위의 두 예시(곰, 말)만 하더라도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그리고 그러한 이유에서 제가 직접 실물 포니를 관찰하러 탐방을 가고자 하는거고요.
따라서 계획은 다음과 같이 되겠네요.
1. 부산 고모댁에 머물며 경상도 방언 연구.
- 따라서 애플잭은 부산 경상도 방언을 쓰겠군요. 대구 및 타 경상도 지역분들께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2. 말 목장에 머물며 실제 말, 포니들의 행동과 특성 조사.
- 포니 목장보다는 포니가 있는 말 목장을 가고자 하는데 포니도 끼워진 말 목장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5월 연휴중에 해야 할 듯 싶은데, 우선 연휴때는 부산에 내려갔다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그래야 고모댁에 폐를 끼치지 않을듯 싶어서 말이죠. (더군다나 저처럼 월요일은 쉬시더군요.)
목장 계획은 지금 당장 다시 스크립트, 스토리보드 단계로 돌아왔으니 잠시 미뤄두고 조금 더 정보를 모아 실천해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그동안 천천히 하즈브로에 로열티 관련해서 문의해봐야겠군요.
기대해주시는 여러분, 감사합니다~!
무엇을 하던간에 최선을 다하는 프로정신을 보여줍시다.
ps. 포덩이 꼬릿말이 자꾸 잘리는군요. 언제 한번 고쳐놔야겠습니다.
ps2. 오늘 밤은 스크립트를 수정된 스토리보드에 맞춰야하므로 레드불 2캔 흡입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