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서 늘 새누리당이 이겨왔지만 사실 장기적으로 봤을때 새누리당이 안심할 수준이 아닙니다.
최근 있었던 3개의 큰 선거를 보면,
19대 총선의 경우 의석은 새누리당 과반이지만 전체 득표수에서 야권이 앞섰었어요. 당시 새누리당+자유선진당보다 민주당+통합진보당 득표가 많았습니다. 괜히 지금 새누리당이 선거제도 가지고 고집부리는게 아닙니다.
대선의 경우 저쪽에서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큰 카드가 박근혜입니다. 그런데 군,경,관,언론까지 총동원해서 51.6%라면 오히려 생각보다 훨씬 낮게 받은겁니다. 뭐 저도 처음엔 야권이 모두 뭉쳤는데 졌다니 하며 실망했지만, 선거 이후 저쪽이 어떤 식으로 선거를 했는지 알고 난 후 "그지랄을 쳐놓고 고작 저거야?" 로 생각하게 되었죠.
이후 6회 지방선거, 비록 세월호 사건의 영향이 있었지만 바로 직전 제1야당이 거의 선거 포기급의 행태를 저질렀음에도(기초무공천사태)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를 보면 새누리당은 골치아픈 상황입니다. 우리나라 정치가 미국식을 따라간다 가정했을때 지방자치단체장은 앞으로 대권의 필수코스가 될텐데 지방선거 결과는 야권의 잠재력이 엄청나다는걸 나타낸거니깐요. 거기에 교육감쪽까지 보면 야권통합은 웬만해서 자기들이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매번 대선급의 부정선거를 할수만은 없는 노릇이고 슬슬 꼬리가 밟힐 정도거든요.
이런 상황을 쭉 봐왔을때 새누리당의 선거 전략은 명확합니다. 무조건 야권을 분열시켜야 해요.
그리고 현재 그 부분에서 가장 약점이라 보는게 바로 호남기반 유권자들의 세대갈등을 이용하는겁니다.
당장 자기네들의 원죄가 있으니 대놓고 새누리당 지지하라는 말은 못하고 2번 이외에 다른 선택지를 제시하는거죠. (외국 사례를 봤을때 한번 그렇게 가면 결국 1번당으로 흡수됩니다.)
뭐 워낙 기초적인 수준의 분석이라.. 이미 다들 아실거고 더민주당 역시 당연히 알텐데.. 과연 이거에 대해 어떤 답을 내놓을지 궁금해지네요. 아주 새누리당 뒷목 잡도록 기발한 해결책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