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1월에 부산 해운대 비즈니스호텔에서 일요일 숙박, 월요일 퇴실했습니다. 퀸침대방 2개, 싱글트윈방 1개 숙박해서 총 3객실 빌렸는데 가격이 35,000원X2객실, 49,000원X1객실 하여 119,000원 냈습니다. 객실이 넓진 않지만 깨끗하고요, 시설도 좋습니다. 식빵에 딸기쨈이지만 조식도 줬습니다.
뭔가 착각을 하고 계시는데 지금 정부가 개입하는 이유가 "높은 가격으로 인한 관람객의 불편"이 아닙니다ㅎㅎ 반년전부터 계속 얘기 나올땐 가만히 있다가 막상 예약 없어서 업소들 망하기 직전이니 좀 살려 주겠다고 나서서 "우리가 조정해줄테니 제발 많이 와주세요" 하는 것이죠 물론 그렇다고 한 번 떠난 민심이 돌아오겠습니까. 모든 사업은 개인의 책임인 것을.. 장기적으로 보지 못하고 돈에 눈이 멀어 미련한거죠
원론적으로는 가격을 올리고 내리는 게 동일한 수요곡선 내에서의 이동으로 해석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본문에서와 같이 심리적인 요인이 얽히면서 가격상승과 하락의 효과가 비대칭적으로 나타날수도 있습니다. 가격을 올린 행위가 괘씸죄에 걸리면서 수요곡선 자체가 이동하게 되는 것이죠.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가격을 내렸을 때 더 수요하는 게 맞겠지만, 애초에 그 합리적인 수요자라는 게 매우 강력한 가정입니다. 어찌보면 이런 속임수를 쓰는 공급자를 응징하려는 편이 심리적 만족을 더 주는 합리적 선택일는지도 모릅니다.
이런 충돌이 반복되다보면 공정한 방식으로 가격이 책정될 수 있겠지만... 보통 한탕싸움에선 그딴 거 없이 막나가는 경우가 많죠. 이런 문제를 미리 예견하고 차단하는 게 지방정부의 역할이었겠지만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던 거 같기도 합니다. 사과도 하고 그러겠지만 크게 바뀔지는 미지수입니다. 반대로 평창의 숙박수요를 흡수하게 될 도시권역에선 쾌재를 부르겠군요.
이 분 또 쿨병 도졌네. 그래서 정부에서 강제 가격조정이라도 한답니까? 일단 지금 기사 난 건 반대로 바가지 때문에 오히려 공실 나고 망할 것 같으니까 업체에서 가격조정하려는 움직임 있다는 건데 왜 아무도 안할 소릴...
그리고 정부가 개입하는 순간 시장개입 운운하며 시장개입 자체를 무슨 절대악이나 되는 것처럼 적어놨는데... 현대사회에서 정부개입으로부터 완전 자유로운 시장이 몇이나 있습니까. 어느 나라든지요. 강제로 가격 조정하는 건 드물어도 정부비축분을 푼다든가 다양한 방법으로 개입하죠. 이 경우도 정 바가지가 문제면 특별교통편 증설/제공이나(평택 밖에 숙소 잡으라고) 공공 기관이나 미분양 아파트 숙소제공 등 할 수 있겠네요.
님이 매번 얼척없는 소리 늘어놓으면서 '내가 비공을 많이 받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ㅁㅊ해서야' 하고 정신승리하는 게 눈꼴셔서 답변 달아봤습니다.
서울 사는데 나는 몽골족의 후예인데다가 돈도 많아서 꼭 고생을 자처해서 TV로 편하게 보는 걸 마다하고 가야겠다! 하시는 분들은 KTX 특등석 타시고 왔다갔다 하시는 거 추천합니다. 괜히 KTX보다 더 비싸고 내 집보다 불편하고 위험한 숙박업소에서 빈대, 이, 각종 성인병 걸리시지 마시고 편하게 KTX 타세요. 바깥 경치보거나 TV, 와이파이 하다보면 왕복시간이 길지도 않고 밥값도 서울에서 먹는게 바가지 덜 써요.
가격 올리는게 주인 자유라고 하지 마세요. 모든건 다 적정선이 있는겁니다. 제 경험이지만 경영학과나 경제학과 출신들이 유독 그런 논리에 갇혀 있더라고요. 그런걸 모두 용납하자는게 신자유주의 아닐까 생각됩니다만, 그런걸 다 용납하면 시장이 안정될리 없어요. 국가가 어느정도 개입하는 건 안정된 국가의 존속을 위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무것도 개입하지 말라고 하면 국가와 정치의 존재이유는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