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은 책사다. 그의 목적은 더민주당의 총선 승리다. 그의 지휘 하에서 더민주당은 4.13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김종인 카드가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더민주당에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는 총선승리 만큼이나 더민주당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당의 분열도 당이 더 새로워지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며 달게 받아들였다. 더민주당이 누구를 위한 정당인지 정체성을 분명히 세우고, 이번 총선을 통해 더민주당의 정책에 동의하는 인물들로 가득 채워지길 바란다. 문재인 대표가 그동안 다수 의원들의 탈당을 불사하며 당의 혁신과 변화를 이끌었던 것도 단순히 총선 승리가 목적이 아니라 당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서였다고 본다.
당의 변화와 혁신은 아직 미완성이다. 미완성인 채로 더민주당은 김종인 체제로 넘어가는 과정이다. 그래서 김종인 체제의 위험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그동안 선거에서 정당들은 중도층 공략을 위해 이념을 지우거나, 이념과 정책보다는 인지도 높은 인물을 앞세웠으며 진보와 보수를 넘나들며 유권자들을 현혹시켰다. 그래서 선거를 치루고나면 당은 잡탕이 되곤 했다. 이번에도 그런 결과를 낳는다면, 더민주당이 설령 선거에서 이긴다고 해도 정치는 또다시 제자리 걸음이거나 후퇴할 수 밖에 없다.
총선승리를 위해서라는 이유로 문재인 대표 체제가 이끌었던 더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이 보류되어서는 안된다. 이번 총선은 더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완성시키는 뜨거운 가마가 되어야 한다.
김종인 위원장이 더민주당의 총선승리와 혁신의 완성, 이 두 가지 과제를 슬기롭게 풀어갈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