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의 영입은 대히트작이 맞습니다.
이로 인해 안철수는 고개를 떨구었고,
김무성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종편이 저리 난리를 치는 것만 봐도
이 영입이 얼마나 잘 된 영입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좋은 일 가운데에서도
나쁜 상황을 대비해야 맞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김종인 이분이 당에 도움될 것이라고 믿습니다만,
지금 이 분이 보이는 말에 다소 걱정스런 부분이 보인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네요.
바로
문 대표님 사퇴 기정사실화,
대표 권한을 자신에게 이양한다고 기정 사실화,
또 이미 셋업된 시스템 공천을 자기가 검토하고
필요시 바꾸겠다는 부분입니다.
세 가지 전부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김종인의 영입은 환영할 일이지만,
문 대표님이 김종인을 데려온 건
더 민주 왕노릇 하라고 한 게 아니예요.
그러니 문 대표님이 옆에 있으시면서
이런 김종인의 행동에 차분하게 견제를 해 주셔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문 대표님이 언젠가 대표의 권한을 내려놓아야 하는 것은 저도 동의합니다만,
그건 시스템 공천이 완전히 마무리된 후가 되어야 할 겁니다.
그리고 대표의 권한을 완전히 김종인에게 왕노릇 하라고 맡겨서도 안 되고요.
더더구나 시스템 공천으로 이미 셋업된 것을
김종인이 바꾼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물론 김종인이 더 민주의 탈당 사태를 막기 위해
일부러 저런 오버 액션을 취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저런 걸 언론에 대고 저렇게 크게 떠들고
마치 왕처럼 행동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부디 문 대표님께서 최대한 이 사람을 견제해 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직 사퇴를 최대한 늦추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죠.
물론 견제를 한다고 해서 대놓고 토를 달거나 싸운다는 그런 말이 아니라
옆에서 부드럽게 문 대표님과 토론해서 모든 일을 결정하도록 한다는 뜻입니다.
어찌 됐건 김종인 마음대로 모든 것을 휘두르도록 두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시스템 공천 부분은 더욱요.
*덧붙이자면 이 글은 오마이뉴스와 공중파 방송의 김종인 인터뷰 영상을 보고 난 후에 적은 겁니다.
종편을 보고 적은 게 아니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