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감과 성취감
그리고 무엇보다
해방감.
지금부턴 어떤 짓을 해도 잃을 게 없다는 것을 알기에
의지가 충만해진다.
말 그대로 아무거나 하겠다는 트롤링의지.
4년동안 롤하면서 이 정도로 마음이 가벼운 적은 없었습니다.
브론즈5를 벗어나려고 아득바득 게임을 하며 롤챔보고 유튜브방송보고 인벤공략 보고 별짓을 다하던게 방금 전까지의 저고,
마침내 바닥에 편하게 누운 상태의 지금의 저.
불과 2시간 차이 밖에 나지 않습니다.
절대로 무너질 일이 없는 바닥은 배신하지 않습니다. 수 많은 경쟁자를 이기고 올라간 산은, 언제 미끄러질지 모르는 불안한 미끄럼틀.
바닥이야말로 절대부동의 끝의 기준점. 롤의 계급 중 가장 안락한 곳이라는걸 전 이제서야 깨달았습니다.
이제 전 정말로 모든걸 놓았습니다.
찍어보지 않았다면 알 수 없었겠죠.
게임은 즐기라고 있는 것입니다.
전 롤이 끝날때까지 (기쁜 마음으로) 이곳에 있을 계획입니다.
가끔 부계정으로 들려주세요.
버스도 태워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