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잘난척으로 느껴질까봐 익명으로 글을 씁니다.
저는 나름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화이트컬러의 일은 아니지만 돈은 잘벌고있어요.
돈때문에 궁상떨면서 사는것도 아니고. 돈벌땐 확실히 작업복 입고 일하고.
쉴땐 옷 싹 갈아입고 멋있게 놀고~쉬고~
그런데 젊은나이에 일열심히하는 저를 보고 많은분들이 이런말을 합니다.
요즘 세상에 총각같은사람이 어디있어... 진짜 우리 아들이 그쪽 반만 닮았으면 좋겠다고.
그나이면 놀기바쁠텐데 왜그렇게 열심히 일도잘하고 예뻐죽겠네~ 라고들 해요
저는 그냥 "에이 뭘요" 하고 넘김;
그런데 제가 성공한게 저보다는 부모님의 영향이 더 크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냥 평범한 사람일뿐입니다. 교육이 저를 이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부모님에게 많은 교육을 받아왔습니다.
저희아버지는 중학교입학후 1학년때는 공부를 잘하시다가 2학년때 선생님과 안맞아서 성적하락. 이후 집에 돈이없어 어쩔수없이 일을 시작하셨어요.
돈이없는데 공부는 하고싶고. 그래서 책이란 책은 모조리 다 읽으셨다고합니다. 길가다 버려진 책이 있으면 가리지않고 뭐든 다읽으셨다고;;
아버지는 저에게 학교에서 공부 안해도 되고 역사교육과 도덕 체육을 잘배워라. 그리고 책을 많이읽어라. 책 많이읽으면 나머지는 다알아서된다.
책에 돈을 아끼지말아라 책 한권에 작가 인생이 담겨있다. 책한권으로 너는 그 작가의 인생을 배우는것이다.
그리고 너가 흥미가 느껴지는건 열심히해라 전과목 다잘하는건 지금 대한민국 사회가 만들어놓은 틀에서 잘하는것 뿐이지.
결코 성공한 인생이라고 볼수없다. 공부가 안된다고 절망하지말거라. 이세상에서 공부못하는사람이 더많다.
그렇지만 항상 최선을 다해라.
저는 어릴때부터 책임감을 최선으로 컸습니다. 초등학교때부터 부모님이 저를 깨워주신적 없구요. 항상 저혼자 일어나야했습니다.
가끔 책읽다가 늦게잠을자는경우가 있는데 그다음날 일어나보니 12시인 경우도 있었어요.
저는 누구도 원망안하고 제자신을 탓했죠. 아 망했다~! 하구요 ㅋㅋㅋ
저는 책임감이 저를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
책임감이 강하면 약속도 잘 지키고. 내 할일 꼭 하고. 남한테 피해 안주고 등등
술을 많이 먹은 날이면 오히려 더일찍 일어나게 되죠; 내일 일해야된다 술때문에 일을 빠지는건 안된다. 이런 생각이 저를 눈뜨게합니다.
저는 알람도 안맞추고자도 자동으로 눈이떠져요;ㅎㅎ 오히려 알람을 맞춰놓으면 더 나태해지는것같더라구요.
특별히 일찍일어나야할때에만 알람을 맞춥니다.
아 글쓰다보니 주저리주저리 너무 많아졌네요;
저희집이 그렇게 가난한것도 아니었지만 잘사는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저희 어머니는 밖에나가서 일 안했어요. 항상 집에서 살림하시고 하셨구요. 학교끝나고 집에오면 엄마가 늘 집에있어 좋았어요~
저희아버지는 가족들위해서 열심히 돈을 벌어오셨어요.
그리고 항상 저희 어머니에게 고마워했어요. 살림하는게 보통일이 아니라면서..
지금은 저희 다 키우시고 아빠한테 용돈받으면서 매일 등산가시고~ 아빠 일끝나고 같이 연극보러다니시고~ 친구들만나시고~
그리고 저는 태어나서 부모님이 싸우는 모습을 한번도 못봤어요.
저희집은 돈이 1순위가 아닙니다. 뭐 물론 저는 돈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돈되는일하지만.
제업종 다른사람보다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조금더 깍아주고. 그래서 손님들도 많죠~
최소한 5만원 더 받을수 있는것도 양심껏 받을만큼만 받고요.
아무튼 제가 성공한건 저때문이 아니라 부모님이 저를 이렇게 잘 키워주신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TV보면서 정말 안타까운일들이 많아요.
돈때문에 돈때문에..
저도 지금 돈때문에 일하지만 돈이 1순위라고 생각은 안해요.
돈이 없었을때 불행하다고 생각하진 않았거든요..
항상 겸손한 자세로 살고싶네요. 제자식들도 잘키우고싶구요.
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