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엔 태호피디가 명수옹이(심지어 유느님에게도) 빨리 바닥을 칠 수 있게 도와준 것 아닌가 싶어요.
사실 슬럼프란 게 무서운 것이 상당기간을 두고 가라앉으면서 바닥을 치는 게 늦어질 수록 그만큼 연예인으로서의 가치상실도 커지고, 잘못해서 그틈에 어딘가에서 대안이 될 후발주자가 급성장해서 정상을 뺏겨버리면 영영 재기 못하고 퇴물로 사라져갈 수도 있잖아요.
사실 마리텔은 물론이고 명수옹 서서히 하향세로 치닿고 있었던 게 사실이죠. 게다가 유느님도 마찬가지. 무도 외에는 런닝맨 등 맡은 프로마다 시청률이 저조해서 위기론 부상하는 거 사실이고..(최근엔 이런 기사도 있었죠.
http://m.entertain.naver.com/read?oid=018&aid=0003372594) 그러니 태호피디가 어차피 한 번 경험할 바닥, 조금 인위적이긴 하지만 이번에 좀 더 빨리, 또 제대로 한 번 바닥을 치고 이제부터 심기일전해서 다시 초심부터 시작하라는 메시지가 있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조금 더 확대하면 모든 무도 멤버와 스텝, 또 태호 피디 자신을 향한 (콘크리트시청률에만 안주하다가 무너져버리지 말자는) 일침이었을 수도 있겠구요.
특히 지난 방송은 남을 웃기는 게 아마추어가 할 어설픈 일이 아니라 정말 프로로서 치열하게 노력해만 이룰 수 있다는, 자신들 스스로를 향한 메세지로서도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번 위기가 기회가 되어 초심으로 돌아가 상승의 발판을 마련할 것인지, 많은 연예인들이 그랬듯 이대로 슬럼프에 빠져 하향세를 계속하다 슬슬 뒤안길로 사라져갈 준비를 할 것인지는 명수옹과 유느님, 그리고 모든 스텝들의 선택과 노력에 달렸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