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천식...........까지는 아니고 돌 즈음에 진단받고 그모양 그대로 살고있습니다.

유아시절 이후로는 딱히 케어하지 않고 본인도 의식하지 않아서 그게 증세인줄도 모르고 익숙해졌는데

스무살 넘어가면서 도로 스물스물 심해져서 지금은 본의아니게 케어중입니다.

 

그래서 질문인데, 감기 혹은 다른 감염으로 인해 기관지에 염증이 생겼을때 천명음이 없어지는 경우가 있습니까?

평소에 별 증상 못느낄때 청진을 하면 젊은사람이 왜 이러고 사냐고 갖은 타박을 다 듣는데

어째 감기로 기관지염이 오면 멀쩡할까요?

처음 가는 병원에서 '저....천식이....'까지만 얘기해도 '지금 소리 괜찮으니까 천식증상 안나왔어요~' 라고 하시는데

정작 저는 호흡곤란으로 눕지도 못하는 상황이었구요.

엉뚱한걸로 병원갔다가 예의상 하는 청진에선 흡기 호기 가릴것도 없이 휭휭거린다네요.

이 무슨 인체의 신비인지........

 

이것때문에 억울한 일도 있었거든요.

한번은 갑자기 길에서 숨이 안쉬어져서 눈앞에 있는 내과 아무곳에나 들어갔는데

제가 천식환자라고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너님의 숨소리가 깨끗하여 인정할수 없다는 기괴한 답변......

누가 인정해달랬냐구요 살려달랬지..........

우기고 우겨서 벤토린 흡입하고 오긴 했는데, 수납하고 나간사람 도로 불러들여서 미친사람 취급 합디다.

과호흡 의심할수는 있다고 생각하는데 태도가 완전 사람 위아래로 훑어보면서 ㅋㅋㅋㅋ 니가 오바하는거 아니냐는 식으로....

애기때 진단나온 사람이 성인이 되고 이런 발작을 일으키는건 불가능하다는 궤변까지........

 

아무튼, 이런일이 또 있지 말라는 법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궁금하기도 합니다. 상태가 안좋을때 소리가 깨끗할 수도 있는지.....

참고로 저 위에 '지금 소리 괜찮으니까 천식증상 안나왔어요~' 라는 말을 듣고 나와서

기침하다가 핏덩어리도 튀어나오는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아프기도 오지게 아프구요. 흑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