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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서운하니?
게시물ID : gomin_651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게
추천 : 7
조회수 : 645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0/05/15 00:51:09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가진게 없어서 미안하다.
돈 때문에 연애에서 구차해지기 싫었는데. 돈이 없더라도 굉장히 당당한 모습 보이면서 만났는데,,
자꾸 돈 앞에서 작아지는 나를 느끼면서 너도 견디기 힘들었을거라고 생각한다.
서운하니?
자그만한 선물에도 기뻐해주던 너의 모습이 너무 좋았어.
우리집은 정말 가난해. 너도 알고있고. 우리 부모님은 내게도 굉장히 무뚝뚝한 편이신데
이번에 웬일이신지 너에게 자그만한 선물을 해주었지. 선물이 뭔지 미리 알고있던 나는 더 좋은것을
주지못한게 너무나도 맘이 아팠다. 내가 한눈에 보기에도 별로 좋아보이지 않았고 심지어 이뻐보이지도
않았다. 그래서 선물 전달해 주는걸 여러번 망설였어. 그런데 선물을 받은 너의 모습은 내 예상을 훨씬
뛰어넘더구나. 우리 엄마 아빠 전부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라 요즘 여자들 패션 잘 모르셔.
그래도 신경쓰고 고른건데.. 고마워란 말 한마디가 힘들었니? 내 앞에서 실망하던 네 모습과,
부모님께서 내가 별로 안좋으신가봐..라고 말하던 니 모습이 글쓰면서도 눈앞에 다시 떠오른다.
무슨 아줌마할머니들이나 하는거같은 디자인이라고 말하던 너. 도저히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믿을수
없다던 너..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더 움츠러들어서 연신 미안하다고만 했다.
이렇게 글쓰는 내 자신이 너무 찌질하고 초라해보인다.
니가 원망스럽지않아 내가 원망스럽고 왜 보다 좋은 선물을 해주지 않을거에요 엄마,아빠! 하는 마음만
든다. 내가 주는 자그만한 선물에도 기뻐하던 너인데.. 부모님께서 신경써서 선물해 준것을
그냥 별로신경안쓰시고 주신거같다고 말하던 너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가슴으로 울었다.

사랑하는 여자친구야.. 내가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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