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김종윤 기자] 20대 젊은 가장이 꾸리는 도시 근로자가구의 살림살이가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1분기에 20대 가구주가 꾸리는 가구가 처분 가능한 소득은 각종 세금과 공적연금.사회보장료를 빼고 나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머니가 얄팍해진 20대 가구주는 결국 소비 지출을 줄이고 있다. 경기 부진이 20대 가구주의 살림살이에 가장 큰 타격을 준 셈이다. ◆소득이 주니=가구주가 24세 이하인 도시 근로자 가구의 올 1분기 처분 가능한 월평균 소득은 195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205만원)보다 4.9% 줄었다. 가구주가 25~29세인 도시 근로자 가구 역시 올 1분기 가처분 소득이 235만원으로 지난해 동기(237만원)보다 줄어들었다. 전체 20대 가구주의 소득이 월평균 3만원 정도 줄어든 가운데 세금.공적연금.사회보장료 등의 지출은 늘어나 처분 가능한 소득이 감소한 것이다. 반면 30대 이상 가구주의 가처분 소득은 지난해 동기보다 2.9~9.9% 늘어났다. ◆소비도 줄어=20대 초반 가구주의 올 1분기 월평균 소비 지출 액수는 138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1.5%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월 21만원씩 지출하던 교육비를 올 들어서는 월 12만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였다. 다만 25~29세의 가구주는 교육.통신.보건의료비를 중심으로 올 1분기 소비 지출이 6%가량 늘었다. 반면 전체 도시 근로자 가구의 소비 지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평균 8.46%의 증가율을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내수 침체 장기화와 청년실업 등의 영향으로 젊은 가구주의 살림살이가 더 힘겨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살림이 어려워 졌다는 것은 지난 경제 지표를 감안해서 본다면 20대의 청년가구들이 한 때 펑펑 쓰고 과소비 한 탓도 있겠고 과격한 노사분규로 인해 사업장 이전으로 노동시장의 해외 이주를 통한 청년 실업도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는것으로 파악된다.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은 소비자 위축은 물론 신용불량자 처리 문제, 청년실업에 있어 일자리 창출에 의한 직업보존이 우선과제인데 앞으로의 희망이 절벽 같게만 느껴지는 이유는 정치불안에서 오는 투자심리 위축이 아닐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