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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봄 문익환 목사 22주기... 그리고 신영복 선생님... #패러디
게시물ID : sisa_6515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패러디
추천 : 3
조회수 : 74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1/17 23:03:47
문익환4.jpg


1/18일 문익환 목사 22주기를 맞아 패러디 혹은 팝아트를 준비하였습니다.

작년에 팝아트한 것을 보고 자제분(?)께서 다른 것으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셨기에.... 
내내 잊고 있다가 1년만에 만들었습니다. 하는 김에 액자도 만들어 전달해드렸습니다. 

문익환 목사의 시 '꿈을 비는 마음'  

개똥같은 내일이야 / 꿈 아닌들 안 오리오마는 / 조개 속 보드라운 살 바늘에 찔린 듯한 / 상처에서 저도 몰래 남도 몰래 자라는 / 진주 같은 꿈으로 잉태된 내일이야 / 꿈 아니곤 오는 법이 없다네

그러니 벗들이여! / 보름달이 뜨거든 정화수 한 대접 떠 놓고 / 진주 같은 꿈 한자리 점지해 줍시사고 / 천지신명께 빌지 않으려나!

벗들이여! / 이런 꿈은 어떻겠오? / 155마일 휴전선을 / 해뜨는 동해바다 쪽으로 거슬러 오르다가 오르다가 /
푸른 바다가 굽어 보이는 산정에 다달아 / 국군의 피로 뒤범벅이 되었던 북녘땅 한 삽 / 공산군의 살이 썩은 남녘땅 한 삽씩 떠서 / 합장을 지내는 꿈, 

그 무덤은 우리 5천만 겨레의 순례지가 되겠지 / 그 앞에서 눈물을 글썽이다 보면 / 사팔뜨기가 된 우리의 눈이 제대로 돌아 / 산이 산으로, 내가 내로, 하늘이 하늘로, / 나무가 나무로, 새가 새로, 짐승이 짐승으로, / 사람이 사람으로 제대로 보이는 / 어처구니없는 꿈 말이외다

그도 아니면 / 이런 꿈은 어떻겠오? / 철들고 셈들었다는 것들은 다 죽고 / 동남동녀들만 남았다가 / 쌍쌍이 그 앞에 가서 화촉을 올리고 /- 그렇지, 거기는 박달나무가 있어야지 - / 그 박달나무 아래서 뜨겁게들 사랑하는 꿈, / 그리고는 동해바다에서 치솟는 용이 품에 와서 안기는 태몽을 얻어 / 딸을 낳고 / 아침 햇살을 타고 날아오는 
황금빛 수리에 덮치는 꿈을 꾸고 / 아들을 낳는 / 어처구니없는 꿈 말이외다

그도 아니면 / 이런 꿈은 어떻겠오? / 그 무덤 앞에서 샘이 솟아 / 서해 바다로 서해 바다로 흐르면서 / 휴전선 원시림이 / 압록강 두만강을 넘어 만주로 펼쳐지고 / 한려수도를 건너뛰어 제주도까지 뻗는 꿈, / 그리고 우리 모두 / 짐승이 되어 산과 들을 뛰노는 꿈, / 새가 되어 신나게 하늘을 나는 꿈, / 물고기가 되어 펄떡펄떡 뛰며 강과 바다를 누비는 / 어처구니없는 꿈 말이외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 천지신명님 비나이다 / 밝고 싱싱한 꿈 한자리 / 평화롭고 자유로운 꿈 한자리 / 부디 점지해 주사이다
...

Moonikhwan2.jpg


anigif2.gif









문익환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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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갑작스러운 신영복 선생님의 별세소식에...

추모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 왜 자꾸 좋은 분들만 떠나가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신영복.jpg


"따뜻한 가슴과 냉철한 이성이 서로 균형을 이룰 때 
우리는 비로소 개인적으로 '사람'이 되고 사회적으로 '인간'이 됩니다." - 신영복




신영복2.jpg

"삶은 사람의 준말입니다. '사람'의 분자와 분모를 약분하면 '삶'이 됩니다. 
우리의 삶은 사람과의 관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신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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