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이 먹는 쌀은 여성들이 알갱이를 한 톨 한 톨 점검해, 그의 표준에 맞춰야 한다. 그의 취향만 놓고 본다면 그리 특별한 행위는 아니다. 그러나 기아가 횡행하는 나라의 지도자이면서 그렇게 한다는 게 역겹다.” -저자 마이클 브린
"가난한 나라에서 비싼 것만 찾아 먹는 김정일”
이와 함께 김정일은 러시아 방문 당시 시베리아의 옴스크 시에 잠시 들른 적이 있다. 그는 이곳에서 식사 도중 현지에서 조달된 오이 피클이 러시아산이 아니라 조잡하게 만들어진 불가리아 산이라며 퇴짜를 놓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 출신 요리사의 경우 자신이 직접 북한에 들어가 김정일 연 선상(船上) 파티에서 경험했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20가지가 넘는 프랑스산 치즈와 포도주를 비롯해 요리에 필요한 재료는 주문과 동시에 세계 곳곳에서 즉시 들어왔다고 회상했다.
신라호텔 조리부 최인수 과장은 “김정일 먹는 음식은 최고급 재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상식적인 가격산정이 어렵다”면서 “전체 음식 중에 ‘캐비어(상어알)’가 200만원을 호가할 것으로 보여 가장 비싼 음식으로 추정된다고”말했다.
"김정일 전속 요리사, 음식재료 구하려 전 세계 누벼"
지난 2001년 김정일의 전속 요리사로 일했던 후지모토 겐지는 북한을 탈출, 일본에서 ‘김정일의 요리인’(일본어판)를 출간했다. 이 책을 통해 김정일의 식탁에 어떤 음식이 즐겨 오르는지 처음 외부에 알려졌다.
후지모토의 증언 가운데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북한 주민들이 기아로 떼죽음을 당하던 1996년에도 김정일의 요리사들은 음식재료를 구하기 위해 전 세계를 누비고 다녔다는 것이다. 덴마크에서는 돼지고기, 이란에서는 캐비어, 일본에서는 주로 생선류, 동남아에서는 두리안, 파파야 등의 과일을 사오는 식이다.
김정일이 2001년 열차로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그림자 수행’을 했던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러시아 극동전권 대사는 김정일과 함께 했던 여행을 ‘동방특급열차’(The Orient Express)라는 책으로 소개한바 있다. 이 책에서는 김정일과 24시간을 함께 지내면서 식사와 음식을 주제로 나눈 대화를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도 상어지느러미는 요리는 빠지지 않는다. 풀리코프스키는 김정일이 먹는 음식의 재료는 북한에서 직접 비행기로 조달했고, 여기에 나온 쓰레기도 밀봉해 북한으로 보내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고 밝혔다. 풀리코프스키는 또 김정일이 자신에게 ‘쌀로’(소금에 절여 숙성시킨 돼지비계)를 좋아한다고 말했으며, 향이 진한 커피를 자주 마셨다고 말했다.
"북한 어린이 40%, 만성적 영양 실조 상태"
UN은 지난 2002년 북한 어린이 수천 명의 영양 상태를 조사한 결과 40%가 만성적인 영양실조 상태에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1998년에는 그 수치가 60%에 달했다.)
북한 당국은 먹는 문제 해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2005년 신년 공동사설에서도 “사회주의경제건설의 주공(主攻) 전선을 농업전선”이라고 규정하고 식량증산을 촉구했다. 2005년 5월 28일 베이징에서 열린 국내외 대북지원 NGO(비정부기구)회의에서는 “북한이 매년 5백만 톤의 식량이 부족하고 올해만도 2백만 톤이 부족한 현실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의 ‘위대한 지도자’(?)라는 김정일은 이처럼 인민들이 영양실조 상태에 있는데도 여전히 측근들과 호화 연회를 열면서 ‘원 모어’(One more)를 외치며 최고급 술을 연성 들이키고 있다
오늘은 뭘먹을까 ?흐흐흐흐흐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