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좀... 투덜거림...

어렸을 때 동네 애들하고 말뚝박기를 하거나 오징어, 혹은 농구나 축구를 하고 놀 때...

특히 옆동네 애들하고, 혹은 옆반 애들하고 대항전같은걸 할 때도...

이기면 굉장히 즐거웠지만

졌다고 해서 화를 내거나 같이 뛴 애들, 혹은 상대편 애들한테 욕을 하거나 하진 않았었던 것 같은데...

뭐 물론 분하거나 아깝거나 하긴 했어도

다 끝나고 집에 와서 '오늘 뭐 하고 놀았니' '재미 있었니'라는 말에 '져서 재미 없었다'고는 대답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근데 왜 롤을 하면

이기면 재밋고

지면 재미 없다 하는걸까...

이기는게 목적인 게임이긴 해도

롤의 재미는 단순히 승리에서 오는게 아니라

이기려고 노력하는 순간순간...

그러니까 판단하고 생각하고 예상하고 직접 시도해보고 성공하거나 실패해서 다시 시도하고...

그런 것들이 재미있는 것 같은데 말이죠...

즐겜유저... 그러니까 승리와는 먼 시도를 하며 아군에게 피해를 주는- 그런 플레이가 아니라.

그냥 게임 자체를 즐길수는 없는걸까요...

저도 롤 하면서 화 나고 분하고 멘탈이 터지는 경우가 많지요..

근데 그건 게임때문이 아니라 대부분 사람 때문이더라구요.

그냥... 어린 친구들이 요즘 하고 노는 놀이가 게임인건데...

제 어렸을 적 아이들이 놀 때 처럼

그냥 놀이 자체를 즐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