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친구한테 들은 명언.
게시물ID : humorbest_651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추천 : 46
조회수 : 2310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10/18 22:09:35
원본글 작성시간 : 2004/10/18 16:43:31
  친구가 한놈 있습니다.. 음 친한 친구 녀석 놈 이래도 되니 놈이라고 해도 되겠죠?

  어쨋든 그친구는... 집안이 썩좋은 편은 아닙니다.. 음.. 말하려는 결론은.. 조금 답답한 친구입니다.

  이를테면..식당가서 밥을 다 먹고 남으면.. 요즘은 안그러잖습니까? 그 친구는 싸가지고 갑니다.

  뭐 하여튼.. 그런친구입니다.. 집안 생각을 하면서 모든 다른 친구들도 이해해주죠..

  어쨋든... 어느날 서로 좋아하는 연예인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전지현 문근영등이 나왔구여.. 서로 얼마나 좋아하는지 이야기하는데.. 뭐 결론은 그런 여자면 얼마든지 결혼이나 사귀고 싶다는 거였습니다.. (현재 커플)

  저는 축구선수를 좋아해서리.. 뭐 호나우도가 생일이 언제니.. 세브첸코가 생일날 골넣었다느니.. 뭐 그런이야기를 했고.. 그녀석들도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 생일이 언제냐느니.. 쩝.. 남자가 뭘 그런걸 알고 있냐고 말했지만.. 어쨋든.. 많이도 알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묵묵히 있던 이친구가 한마디 했습니다.

   "너희들.. 혹시 친구들 생일은 다 아냐?"

  모여 있는 총 5명이 아무런 말도 못했습니다.

  아니 여러 말을 했는데 달만 알지 정확히 날짜 기억하는 놈들이 없죠.. 뭐 다 그런것 아닙니까?

  저도 사내자식이 그 때 되면 아는거지.. 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놈은 우리 생일 다 외우고 있더군요.

  그래서 모두는.. "원래 남자라는게 친구 생일 일일이 챙겨주는게 아니야"

  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친구녀석이 한마디 더하더군요.

  "연예인이나 축구선수 생일은 외우냐?"

  "뭐 그거야.. 뉴스 같은것에 나와서 그렇지."

  애써 변명? 을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한마디에 모든 친구들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럼.. 부모님 생신은 기억하냐?"

  여지까지 웃고 있던 친구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어깨를 으쓱하고.. 어색한 분위기.. 거기에.. 그 친구가 부모님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는 왠지 모르게 울컥하는걸 느껴서.. 하여튼 제 마음에 와닫는 이야기 였습니다.

  "좋아하는 축구선수나 연예인에 대해서 아는 것에 반만큼이라도 부모님에 대해 알면 안돼냐?"

  그 뒤에 말하는 녀석의 말에.. 그냥 서로 얼버부리며 지나갔는데.. 여지껏 마음속 깊숙히 남네요..

  다른 분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어서 ^^;;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