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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그녀에게 내어깨를 빌려준 썰
게시물ID : humorstory_4007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
추천 : 0
조회수 : 116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0/17 06:24:09
회상하면서 일기형식으로 써야지 좋을 것 같아서 멋대로 써볼게요


내가 군인일때... 생각보다 오래안된 얼마전 휴가를 나왔다
정기휴가라서 휴가일수도 넉넉했고 너무기쁜맘으로 휴가증을 손에 꼭 쥐고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내가 향한 정류장은 대학교앞 사거리여서 학생들이 많았다
여자도 많았다
휴가도 나오고 여자도 보고 기분도 좋고 뭘해도 될것같은 예감이였다 뭐랄까... 마치 벚꽃이 나를 감싸고 흩날리고 있는것 같았다

버스에 올라타고 15분이 지났을까? 45인승버스에는 금새 사람들이 가득탔고 내옆자리는 아직 비어있었다
눈을 감고 창문에 기대었다
그때 내옆에 누가 앉는게 느껴졌다
여자다!
두근거리는 맘을 진정시키고 생각했다

군인냄새난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해!
혹시라도 신체접촉으로 치한으로 몰리면 안돼!
그냥 최대한 창가쪽으로 몸을 붙이고 잠이나 자야겠다!
아~ 근데 자꾸 신경쓰여서 잠이 안오잖아!
일단 눈을 감고 스님의 맘이 되어보는거야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버스는 고속도로에 올라갔고 엔진소리만 들려왔다
보통같으면 고속도로에 진입하기도전에 잠들었는데 잠이 안왔다
살짝 실눈을 뜨고 옆을 봤다

헐! 뭐지?
연예인인가?
예...예쁘다!

그녀는 너무나 예뻤다
정말 연예인을 옆에서 보면 이런느낌일까? 할 정도로 너무 예뻤다
그런데 그녀의 머리가 내 어깨를 향하여 내려온다

두근두근 뚜큰뚜큰 쿵쾅쿵쾅
진짜 떨렸다
그리고 내어깨에 기대었다
쌔근쌔근 잠을잔다!
천사가 내어깨에 기대어 잠을잔다!

내 심장은 쿵쿵쿵쿵 꽝꽝꽝꽝 쿵떡쿵떡 거리며 바운스빠운스
하아...얼굴도 빨개졌다
좋...다...
내 어깨 그대를 위해 내어드리지요
하찮은 내 어깨가 그대가 편히잠들게 할 수있는 쿠션이 될 수 있다면 닳고닳아 어좁이 되어도 상관없어요
편히 주무세요... 라고 텔레파시를 보냈다

그런데 내 텔레파시가 잘못 전달된걸까?
어? 어어....어~ 어~어~~~
그녀의 머리가 점점 아래로...
점점 불편한 자세로 잠을자는 그녀

고민되었다.

고개를 내 어깨로 끌어당길까?
안돼안돼
만약 잘못해서 깨버리기라도하면
치한으로 몰리기라도하면 난 영창을 갈거야
스님의 마음을 갖는거야

결국 난 그녀의 목이 목적지를 찾지 못하고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을 바라볼수밖에 없었다

단발머리엿던 그녀는 머리가 점점 헝클어져갔는데
더 예뻤다
마치 관능적이고 섹시하게 느껴젔다

그렇게 어쩔줄 몰라하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데
아쉽게도 내가 내려야할 정류장을 알리는 방송이 나왓다
내 쪽으로 향해있던 그녀의 머리...
눈을 살며시 뜬다
귀엽다...♥
스르륵 정자세를 취한다
본인도 민망했나보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그리고 나는 말했다 저 먼저 내려야하는데 잠시만요~
자리를 바꿔 앉았다
2분후에 나는 내렸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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