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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개조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게시물ID : panic_589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빨간머리삐삐
추천 : 14
조회수 : 4130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3/10/17 09:51:34
이 이야기는 오늘 아침 제가 꾼 꿈을 생각나는대로 쓴 글입니다.







여느 때와 다름 없는 어느날,

사람들이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약품인지, 최면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몇몇의 사람들은 좀비처럼 눈빛이 변하고

서로를 공격하고 잡아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이 일이

'인간 개조 프로젝트'의 일환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늘어나는 인류를 줄이고,

꼬여버린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그래서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려는 자들의 소행이었다

물론 그 새로운 사회는

평범한 소시민을 위한 사회는 아니었다.

우월한 자만이 남고

열등한 자들은 지워버리는

그야말로 '대청소'와 같은 것이었다.

대기업의 총수들은 서둘러 자신의 기업을 처분하고

자산을 만들어 잠적하였고

거리는 황폐해지고 일그러졌다.

가장 미천하다고 판단되는 자들은 서로가 서로를 죽임으로서

소멸되었고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자들은 깊은 잠에 빠지게 되었다

'나'의 친구들은 중간층이었다.

한 여인을 짝사랑하던 소심한 친구1은 급변한 상황에 당황하며

'나'를 찾아왔고, 이내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꿈 속에서 그녀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 처럼 보였다.

이외에도 몇 명의 친구들이 나의 장소로 찾아왔다.

그들은 다행히도 모두 잠에 빠져드는 쪽이었다.

이상하게 '나'만은 그 프로젝트에 해당되지 않았다.

그들은 '나'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했으며

'나'는 그저 누락된 것처럼 보였다.

거리는 황폐했으며

한 중년의 귀부인은 준비된 차에 대학생쯤 되어 보이는 철부지 딸과 함께 탑승했다

그녀는 이미 이 사건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

딸을 슬프게 바라보고

너도 너의 아버지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느냐

니가 나를 좀더 닮았으면 좋았을 것을...

이라고 슬프게 미소지으며 잠이 들고

이윽고 그녀의 딸도 잠이 들었다

한 호텔의 바에서는 밖에서의 소란과는 상관 없이 서로의 비지니스만을 이야기하고

그곳에서 '나'의 마지막 남은 친구가 서둘러 파티장을 빠져나왔다.

그는 친구들이 잠들어 있는 내 장소로 도착해

이미 잠들어 있는 친구들을 보며 슬픈 얼굴을 하고

'나'를 바라봤다.



"넌 어떻게 할거야?"



"나도 잘 모르겠어"



친구는 침묵하고

그리고 이윽고 포기한 듯

잠이 드는 쪽을 선택했다.

그리고 '나'는 혼자 남아 그들을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
이 장면에서 제가 꿈에서 깼습니다.
너무 영화같아서 일어나자마자 스토리를 정리했습니다.
이 꿈에서 '나'는 제가 아닙니다. 저는 3인칭의 시점에서 이 모든 것을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제가 종종 영화 같은 꿈을 자주 꾸는데
이 꿈은 이제까지 꾼 꿈 중에서도 베스트에 들어갈 정도로 영화같군요...
꿈의 분위기와 설정이 공포스러워서 공게에 올렸습니다만
제가 꿈에서 느낀 느낌이 제대로 전달 되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 다음 스토리는... 어떻게 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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