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박용철 기자] 사실은 2-1 승리였다(?). 2006 독일월드컵 2차예선 레바논전을 마친 국가대표팀이 지난 16일 귀국한 후 사실은 '한국의 승리였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가 열렸던 레바논 베이루트의 뮤니시펄스타디움의 골대 높이가 정상보다 10cm가까이 낮았다는 것. 골키퍼 이운재는 경기 후 "정상 규격일 경우 점프를 해야 크로스바를 잡을 수 있는데 지난 13일 경기에서는 팔만 뻗어도 바에 닿았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한국 코칭스태프도 이미 끝난 경기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지만 모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었다. 만약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1-1이던 후반 23분 안정환의 슈팅은 사실상 골인이다. 강력한 오른발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2-1로 앞설 수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근거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규정한 골대의 규격은 높이 244cm 가로 폭은 732cm이다. 골포스트나 크로스바의 폭과 두께는 12cm를 초과해서는 안된다. 그런데 지난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레바논전의 골대의 높이는 지상으로부터 터무니없이 낮았다는 것이다. 한국과 레바논은 문제가 있는 운동장에서 경기를 치렀고 공격적인 축구를 했던 한국에게 절대 불리했다는 결론이다.
비겁한 변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