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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렇게 공부했어요. 자게에 올려도 되는 거죠???
게시물ID : freeboard_6521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태극진인
추천 : 1
조회수 : 30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1/16 02:42:34

저의 공부법


공부법을 소개하기전에 신뢰도 고양을 위하여 잠시 저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음 전 현재 4개의 major 병원중 한곳에 근무하는 내과 의사입니다. 학업적으로만 말씀드리면 전 공부를 아주 많이 잘했다고 하기에는 등수가 그다지 높지 않았습니다.... 초등학교시절에는 5, 6학년에만(6년동안 딱 두 해) 상장을 받았습니다. 우등상이였고 당시 제가 다니던 학교에는 전인상이라는 상이 더 있었습니다. 우등상은 전인상 아래였죠. 전인상 3명에 우등상 2명이 탔으니 반에서 5등 안쪽이였습니다. 특이한점은 6년 내내 '주의가 산만하여....'라는 평가를 들었다는 것입니다. 중학교에서도 성적은 비슷했습니다. 1등은 뭐 항상 그렇듯 잘하는 친구가 있더군요. 역시나 중학교때도 성적과 관련된 상은 받아 본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반에서 5등 안밖으로는 유지 했죠. 고등학교는 시험봐서 들어갔습니다. 사실 고등학교 입학때만해도 '머리는 좀 좋은 듯'하는 착각속에 있었는데, 고등학교 가니 정말 천재라는 녀셕들이 널려 있더군요. 놀라웠던 녀셕중에는 영웅문을 외우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뭐 이런 식이에요. 금모사왕 그러면 몇 권 몇 페이지에 등장해서 뭐를 했고 무슨 대사를 했고, 다시 몇권 몇페이지에 등장해서 뭐를 했고 무슨 말을 했다는 전설 같은...아무튼 전 당시에 고등학교 성적은 전교 석차로 중간(내신 8등급)이였습니다. 당연히 상장하고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각종 경시대회 역시 저와는 상관없는 먼 이야기 입니다. 출전 해본적도 없고 출전 권유를 받아본 적도 없습니다. 그 어떤 종류든지 말이죠.



이제부터 저의 공부 방법입니다. 물론 예습복습 교과서 위주 뭐 이런 원론적인 내용은 아니고 말이죠. 제생각으로는 외우는 것에 자신이 없는 분한테 어울릴꺼라고 생각합니다만.

아주 간단합니다. 머리속으로 자주 생각했습니다. 저에겐 이것 말고는 다른 방법은 없었습니다.

버스를 타거나 기다릴때, 길을걸을때도 생각을 했습니다. 공부하다가도 생각했습니다.

영 수를 비롯하여 암기과목 모두 해당합니다.

배운 내용을 생각하다보면 얻어지는 것이 있습니다. 

내가 모르는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 내가 약한 부분을 알 수 있다는 겁니다. 수학을 예로 들자면 이런 문제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기출되었던 문제 입니다. 정사각형의 물통에 물이 들어있고 거기에 둥근 구를 일정한 속도로 물에 잠기게 할 경우 수면 상승의 속도를 구하는 문제를 푼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건 모든 과정을 외운다가 아닙니다. 각각의 어떤 부분을 변수로 정할지 그리고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해가는 건지 그리고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몇가지 중요한 단계에서의 사고 과정을 머리속으로 떠올리는 겁니다. 그러다 사고 과정이 맊히는 부분은 다시 풀이과정을 참고하는 겁니다. 머리속으로 계산을 하기에는 당연히 힘들지만 사고과정을 따라가는 건 할 수 있었습니다.(지금은 오래 되어서 그런지 못 풀겠네요...ㅡㅡ;;)

이것이 암기과목에 적용되면 자기가 중요하다고 하여 외우고 있는 부분과 외우고 있지 않은 부분이 구별되게 되는 겁니다. 머리속에 떠오르는 건 기억하고 있는 것 그렇지 않은건 외어야 할 것으로 구별 하는 거죠. 당연히 외우고 있지 않은 부분에 투자를 좀더 하겠지요. 사실 전 소위 말하는 암기과목을 잘 못합니다. 제 뇌구조를 제 나름대로 분석한 결과 논리구조에 대하여는 연결고리가 잘 이어지면서 머리에 잘 들어오지만 논리구조가 아닌 나열식에 대하여는 굉장히 취약합니다. 아무튼 이런식으로 스스로를 계속 평가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갑니다. 제 교과서는 항상 지저분 했는데 수시로 제가 생각을 통해 연상한 부분을 적었습니다. 다음에 교과서 볼때 큰 도움이 되요.


또한 머리속에 공부하다가 갑자기 떠오르는 것에 대하여, 그러니까 수학을 공부하는 중에 오늘 정치경제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서 중요하다고 했던것이 갑자기 떠오르면 수학을 중단하고 그것에 대하여 고민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책이나 노트를 펴 확인을 합니다. 그리고 다시 수학 공부를 하기 시작합니다. 저 같은 경우 이렇게 갑자기 떠오르는 내용에 대하여 회상 및 강화를 하게 되면 굉장히 오래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몇년이 지나도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기과목은 항상 안습이였습니다. 이상하게도 말이죠.


수학의 경우 위에 논리 회로를 머리속으로 연상하는 것 말고, 음 전 공식을 외우지 않았습니다. 무엇이 되었든 말이죠. 필요할때마다 증명 및 유도하여 공식을 사용하였습니다. 공식의 결과물은 기억을 잘 못하지만 그 공식이 유도되기까지의 논리 회로를 잘 이해하고 필요할때마다 꺼내썼죠. 다 외우기 싫어하는 제 성격때문이긴 하지만...장점은 공식이 헤깔려도 전혀 꿀림이 없습니다. 어 좀 헤깔리는데(저는 바보가 아니기때문에 여러번 유도하다보면 외우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헤깔리는 때가 있어요...), 그러면 공식을 뚝딱 유도합니다. 문제 푸는데 시간이 부족했던적은 음, 제기억에는 본고사 빼고는 없군요.


제 공부법의 단점은 단시간에 절대 성과를 낼 수 없다는 겁니다. 1-2년 걸리는 정도가 아닙니다. 생각이라는 습관이 생겨야 하기에 오래 걸리고 개인적으로는 1살이라도 어린 사람이 유리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국어에 대하여는 정말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네요. 수능 모의고사 포함하여 100점 넘은적이 딱 1번이라...


공부법 요약

1. 자신이 알고있는 바를 생각을 통해 틈틈히 기억

2. 기억이 안나는 부분이 모르는 부분이므로 그 부분 집중 공략

3. 암기과목 및 영어 수학 도 해당됨. 

4. 국어는 알아서(ㅡㅡ;;)

5. 어릴수록 좋을 것 같고 암기과목 잘 못하는 분에게도 좋을 것 같음.

6. 단기간엔 안되요.



끝으로 스파이들은 생각이란게 없어 봐도 못 할 것이므로 당당하게 공개함.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의문사항은 답글로 적으시면 답해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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