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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뉴비가 투표하러 던바튼 가는 체험기 3편.txt
게시물ID : mabinogi_652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잉여를위하여
추천 : 1
조회수 : 37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6/06 16:49:57
분노의 1편 링크: http://todayhumor.com/?mabinogi_65146
분노의 2편 링크: http://todayhumor.com/?mabinogi_65164
 
  "정말로... 정말로... 실로 머나먼 길...."
 
  2만 골드가 조금 넘는 돈, 그리고 경험치를 위해 시작한 고난의 길 -솔직히 말해서 절반은 자업자득이지만.- 은 너구리를 죽이려는 유혹을 뿌리친 나의 승리로 끝났다. 던바튼의 성벽이 지금 내 눈 앞에 보이니까.
 
  "이봐요 주인님. 방금전에 제 뇌리에 어떤 잉간(剩間)의 정신병자적 뇌내망상이 스친 것 같은데 착각이라고 말씀해 주시죠."
  "응. 착각이야. 난 너구리를 죽이고자하는 유혹을 뿌리친 나의 숭고함에 대한 상상을 했을 뿐이야."
  "착각 아니네! 사실이네! 이 새x는 왜 이렇게 너구리를 싫어해?! 혹시 너구리가 댁한테 무슨 죄라도 지었어요?!"
  "너구리와 여우 놈들은 둘 다 끔찍하기 그지없는 놈들이야. 놈들을 죽이지 않으면 언젠가 킬러 퀸이 나를 폭사시킬텐데."
  "저 놈들이 어떻게 댁을 폭파시키냐고! 말도 안 되잖아!"
 
  맙소사. 이 멍청한 '무한지향궤적' 녀석은 나의 뛰어난 판단력에 의심을 품고있다! 나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감히 주인님께 멍청한 털뭉치 따위가 의심이라는 불온한 감정을 품다니!
 
  "이 무능한!"
  "잉여!"
  "무능한!"
  "잉여!"
 
-
 
  던바튼 성문 앞.
 
  "무능한!"
  "잉여!"
  "무능한!"
  "잉여!"
  "저건 뭐죠."
  "세상에. 저 멍청한 밀레시안좀 봐. 자기 펫이랑 싸우고 있잖아?"
  "저급...하네요."
 
  나는 아직도 이 멍청한 털뭉치에게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깨닫게 해주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중이다. 물론 이 어리석은 축생에게 나의 위대한 깨우침의 한마디는 통하지 않았지만.
  어찌 되었든, 드디어 던바튼이다! 경쾌하고 가벼운 백그라운드 뮤직이 귓가에 스친다. 괜사리 나의 발걸음도 가벼워지는 듯 하였다.
 
  "이야, 좋은걸? 길가도 잘 정비되어있고, 도시도 깔끔해. 이제 드래곤과 모리안 여신님의 날개만 핥는다면 완벽하겠는걸!"
  "정신병자적 뇌내망상은 제발 너구리와 여우를 향한 극단적 피해망상에서 끝내주세요 주인님."
  "피해망상이라니! 킬러-퀸이 아니었다면 내가 그따위 여우에게 당했을 리가 없잖아!"
  "당신의 무능함을 상대방의 유능함 탓으로 돌리려 하지마! 이 무능한아!"
 
  에잇! 털뭉치 주제에 시끄럽군! 그건 그렇고 투표는 어디서 진행하면 되는거...어?
 
  광장이 보이는 곳까지 들어서자 나는 매우... 매우... 아주 많이 충격적인 광경을 볼 수 있었다. 투표를 하기위한 장소는 바로 저곳에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이유모를 이상한, 아니 이상함을 넘어서 바보같은! 바보같음을 넘어서 병x같은 춤을 추고있는 바보들이 두 무리와 한 명 씩이나 보였다!
 
  "뭐야 저건!"
  "춤이네요."
 
  무한지향궤적은 너무도 담담히 말했다. 나는 그 말에 동의할 수 없어서 다시금 의문을 표했다.
 
  "춤? 말도 안 돼. 이 어리석은 털뭉치야, 저게 어딜 봐서 춤이라 할 수 있니? 저건 자신이 x신임을 표현하기위한 왔는가...Body...랭귀지라고."
  "'왔는가'라는 추임새를 바디 랭귀지라는 단어 앞에 왜 붙였는지는 묻지 않아도 뻔하겠지만 다시는 하지 마세요. 아무튼, 바보같은 춤이라는 사실은 부정하지 않겠어요."
  "심지어는 종류별로 추는군. 정말 최악이야. 그래서 좋다."
  "확실히 그래ㅇ... 뭐? 저게 마음에 든다고?! 자신이 병x임을 알리기 위한 의미를 지닌 바디 랭귀지의 춤이 마음에 든다고?!"
  "세상에는 병123신같은 멋짐이라는게 존재한단다 어린(어리석은의 옛 말) 축생아."
  "자체검열 똑바로 안하냐!"
 
  아무튼 저 xx같은 춤을 추고있는 무리들의 중심에 해당하는 -정면에서, 입체적이지 않고 평면적으로 봤을 때.- 멍청한 춤을 추는 바보와 팻말이 보였다. 그리고 퀘스트는 춤을 추고있는 얼간이로부터 받을 수 있었다.
 
  "투표... 하지 않겠는가...."
  "야 털뭉치. 여기 사람들은 전부 다 이 따위로 밀레시안을 응대하나?"
  "저도 상당히 당황스러운데요."
  "밀레시안들의 투표율을 봐 줘. 어떻게 생각해?"
  "닥치세요 좀. 댁은 나한테 돈만 주면 되는거야."
  "아아, 좋은 투표권 행사다...."
 
  여기 사람들은 원래 다 이런건가? 모리안 여신도 참 불쌍해. 이런 양반들을 아껴주기나 하고 말이야. 잠깐만, 이거 혹시 모리안 그 아가씨나 키홀도 이러는거 아니야?
 
  "...어찌 됐든지간에 돈은 받았고, 이제 티르 코네일로 돌아가보실... 으아아악?! 제기랄, 골드가 넘치잖아! 얌마, 털뭉치! 이 근처에 동전 주머니 파는 곳 없냐?!"
  "광장 반대편에 있는 저 아저씨가 팔아요."
  "땡큐! 이따 고기조각이라도 줄게!"
  "그것 참 반가운 소식이군요."
 
  나는 재빨리 가게로 달려가서 골드 주머니를 샀다. 그런데 아뿔싸... 가방에 빈 칸이 안 보인다. 어떻게 빈 칸을 만들 방법이 없나 싶어 생각하니 이전에 받았던 5x5칸 가방이 생각나 그 가방을 열었다. 그리고....
 
  "이봐요 주인님. 뭐하고 있어. 가방 빈칸 없어요?"
  "아...."
  "...이상한 탄성 내지 마시고, 어서 가방에 집어넣...."
 
  내가 바보같이 굳어있자 참다못한 무한지향궤적이 나를 대신해 가방에 골드 주머니를 넣어주려다 함께 굳고야 말았다.
  5x5 가방에는 던바튼 행 여신의 푸른 깃털이 있었다.
 
  "아...! 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
 
  결국 2화에 걸쳐 행한 바보짓은 모두 뻘짓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나는 아무도 이해못할 슬픔에 바닥에 땅을 짚고 앉고서 마냥 울부짖었다. 언제까지고....
 
  "으아아아아...! 으아아아아아아!!"
  "저 잉여 밀레시안은 뭔데 또 저 난리일까요."
  "어허, to 짐승, do not feed. Ok?"
  "한글로 말해라. 한대 치기 전에."
  "아 진짜, 짐승에겐 먹이를 줘선 안된다고!"
 
-
 
  그리고 이곳은 티르 코네일의 던전으로 향하는 길목.
 
  "아, 여우! 좋은 구슬 공급원이지! 너의 구슬을 약탈하고자하는 대화를 담소나누고 싶구나!"
 
  어느 밀레시안이 던전에 입장하기위해 구슬을 주울 목적으로 갈색 여우에게 접근했다.
 
  "자, 구슬을 내놔라, 여우!"
  "자네를 제거하도록 하지."
  "엥?"
 
  갑자기 여우가 4족보행이 아닌 2족보행을 하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여우의 등 뒤에는 기묘한 얼굴을 지닌 이상한 남성으로 보이는 무언가가... 서 있었다. 확실하게 말이다.
 
  "저, 저건!"
  "시어 하트 어택. 약점은 없다."
 
  밀레시안은 무언가 잘못된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서 생각했다.
  저건 그저 체력 50조차 안되는 갈색 여우에 불과해. 그런데 내가 질거라고 생각했다고? 말도 안 되지. 4족보행을 하는 동물주제에 감히 2족보행을 해? 건방지군!
 
  "죽어라아!!"
 
  ..
  ...
  ....
  .....
  띠링!
 
  [17살에 여우에게 진! 타이틀을 획득하셨습니다!]
 
-투표하러 가는 체험기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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