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도 스토커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과거 3년간 보고된 살인 혹은 살인 미수 사건은 17건, 상해/폭행/협박 등을 포함하면 1000건에 이르는 스토커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충격적인 결말을 맞이한 스토커 사건을 한건 소개해보겠다.이 사건을 담당한 (주)재팬 프라이빗 서비스의 히와타시 씨(樋渡氏)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1998년 1월, 도내에 거주하는 야마모토가 퇴근하여 집으로 귀가해보니 그의 집 앞에 한명의 여성이 서있었다.그녀는 야마모토 씨가 이전에 잠시 사귀었던 케이코라는 여성이었다.헤어진지 반년이 된 사이었다. 더이상 만날 이유따위는 없을 터였다.
그러나 그 여성은 야마모토를 잊지 못하고 매일같이 집 앞으로 찾아왔다.
너무나도 끈질기게 모습을 드러내는 그녀를 불쾌하게 생각한 야마모토는 히와타시 씨의 회사에 상담을 하게 되었다.
맨 처음 히와타시 씨도 악질적인 성격의 사건은 아닌것으로 생각하여, 야마모토에게 상황 추이를 보도록 조언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1개월 후 야마모토가 귀가해보니 집앞에 그녀의 모습은 없었다.
안심하고 집으로 들어간 그는 거기서 숨을 들이마신다.
케이코가 방 한가운데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관리인이 문을 열어주었다고 했다.
야마모토는 이제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겼으니 더 이상 여자친구 행세 하지 말라고 고함을 질렀다.
그러자 케이코는 별안간 일어나서 한 손에 들고있던 칼을 천천히 들어올리더니 묘한 미소를 지으며 스스로 손목을 그었다.
놀란 야마모토가 그녀를 병원으로 데려가 목숨은 건졌지만, 한동안 입원하게 되었다.
케이코의 이 비정상적인 행위가 두려웠던 야마모토는 그녀가 입원한 사이에 일을 그만두고 본가인 나가노현(長野県)으로 이사했다.
그러나 이사한지 3개월 후 그는 상상을 초월하는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
퇴근해서 가족들이 편히 쉬고있는 거실로 가자, 무려 그곳에는 스토커 케이코가 가족들과 즐겁게 이야기하고 있었다.놀란 나머지 말문이 막힌 야마모토에게 어머니는 "니 형수 될 사람이다." 라고 말했다.케이코는 자리에서 일어나 "처음뵙겠습니다. 케이코에요, 잘부탁드려요 히로시 씨."라고 했다.그녀는 야마모토의 형과 결혼하게 되었던 것이다.
스토커가 자신의 형과 결혼한다는 믿을수 없는 결말.그녀는 그 이후로 정말로 결혼까지 해서 아이도 낳았다고 한다.이제 그들은 평생 마주하고 살아야 하는 사이가 된 것이다.이게 그녀가 바란 결말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