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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인들에게 묻습니다. 최선을 다했는지...
게시물ID : sisa_6524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떤깨달음
추천 : 18
조회수 : 511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6/01/19 23: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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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팅만 하다가 두번째로 글을 쓰는 것 같네요.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행동하는 양심이 되자는 마음에서 이 글을 씁니다.    

 저희집은 그렇습니다. 골수 *누리당빠인 아버지와... 합리적인 보수라 자처하시는(그러나 항상 찍는 곳은 같은) 어머니... 그리고 자식 둘이 있습니다. 

 우리 둘이 선거권이 처음 주어졌던 때에는 별로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상황이 달라졌지만요.

    정치적인 견해에 대해서 동생이랑 저는 여러 반론을 대었지만 쓸데없는 소리 말고 공부나 하라는 핀잔을 듣기 일쑤였습니다.

 그렇지만 포기 않고 이야기를 계속 하려고 했습니다. 정치 이야기는 지긋지긋 하다고 그만이야기 하라는 말을 들어야 끝나는 대화 였지만 그래도 현재 상황에 대해서, 언론이 이야기 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를 하려고 했지요. 다양한 자료를 보여드렸었습니다.

 동생이랑 저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 하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비슷한 연대를 가지고 있었어요. 동생은 그래도 합리적인 보수에 가까워서 저보고는 왼쪽으로 너무 치우쳤다고 이야기 한적이 있었지만 이건 국내 한정의 기준이라 잘라 말했었지요. 다른 영미권 국가의 누구와 대화를 해도 이렇게 매도당할 정도로 내 정치적인 경향이 편향되지 않았다고 말이죠.

 아버지와 어머니는 쓸데없는 이야기 하지 말라고 그러셨지만, 그래도 굴하지 않고 동생과 저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지금 왜 동생과 내가 이러고 있는지... 취업이 왜 이리 어렵게 되었는지, 그리고 삶은 왜 이리도 팍팍하게 바뀌었는지, 삶을 마감하는 사람들의 절박함이 어디에서 시작했는지, 그리고 공약을 내걸고 당선된 뒤로 그것을 헌신짝처럼 내버리고 그저 번지르르한 외형에 치중한 정치인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거기다 더해서 아버지 직업과 퇴직하고 나서 맞닥뜨리는 현실과 자식들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했어요. 그래도 바뀌시지 않았지만 개의치 않고 계속 이야기 했습니다. 언성 높아질 때 까지 이야기 했었지요.... 그러면서 한 가지 약속을 하자고 했습니다. 우리가 취직을 하게 되면 만약 그렇게 된다면 지금까지 우리가 했던 이야기들을 돌아보고 자식들이 원하는 사람을 선거에서 찍어달라고요.

 그렇게 이야기 하자 마지못해 그러자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자식들은 1년에서 2년여의 시간을 거쳐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 했지요.

 우리가 취업을 하니까 더 많은 벽이 느껴진다. 결혼에 있어서도 “부동산‘ 구입에 우리 사회 초년생이 비집고 들어갈 틈은 없다. 여기에 대한 정부의 정책은 모두 그동안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아버지 세대에 맞추어져 있고, 대출을 받지 않으면 예전처럼 부동산을 소유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 하다고 말이지요. 대출로 집을 얻어봐야 그 빚을 갚아 나가다가 끝난다. 자식 교육은 어떻게 시키겠냐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결혼을 빨리 하고 가정을 꾸리셨으면 하셨지만... 집 문제가 걸리는데다 금리가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고, 부모님 세대와 달리 대출 없이는 불가능하며, 대출을 받으면 철밥통을 제외하고는 유지할 수 없다. 게다가 아이를 낳는데 정부가 지원한다던 누리사업등의 지원은 현재 나몰라라 하고 아이를 낳아도 세제 혜택도 줄어드는데, 이런식이면 애도 못 낳고 결혼도 못한다. 

 이렇게 말씀 드리면서 정말 마지막으로 부탁드리는데, 내가 세상을 살기 너무 힘든데 자식이 원하는 대로 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찍어달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전자제품이나 휴대폰이나 최신기기는 우리가 제일 잘 고르지 않느냐... 가장 최신의 정책이나 내가 결혼하고 애를 낳고 살려면 어떤 게 가장 좋은지 내가 제일 잘 알지 않겠느냐... 이런 말로 설득을 했어요.

 그리고 이제는 부모님께 이렇게 말씀만 드리면 끝나게 되었습니다. 제가 살려면 이러이러한 사람을 찍어주셔야 제가 결혼하고 애 낳고 잘 살 수 있습니다. 전에 제가 말씀드렸던 대로 이런 당(사람) 찍어주세요. 이렇게 이야기 하면 끝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누가 국가를 위하지 않고, 친일, 친미를 했는지 곁다리로 이야기를 해드렸을 때 도움이 되었구요...

 중요한 것은 여기까지 오는데 근 10년이 걸렸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 모두 난 이야기 해봐야 안 될 거야라고 지레짐작해서 포기하지 마시고 우리가족처럼 어디 내어놔도 부끄럽지 않을 그런 부모님이 되시도록,(난 부모님이 어디에서도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자주 했습니다.) 저희 집처럼 성공 하시기를 바라면서 졸필이지만 글을 쓰지 않을 수 없었어요.

 정치는 우리의 삶과 괴리되어 있지 않아요. 가장 밀접한 기저에서 우리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지요. 우리 모두 희망의 끈을 놓지 말고 계속 노력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저의 성공담을 오유에 올립니다.

 언제까지 선진국만 부러워 할 수는 없잖아요. 우리의 삶이 진정 나아지고, 저녁과 가정이 있는 행복한 삶을 맞이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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