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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잠수탄 친구에게 빌려준 돈 받았습니다.
게시물ID : soda_65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뀨니
추천 : 43
조회수 : 10388회
댓글수 : 37개
등록시간 : 2017/12/11 00:37:26
후기가 좀 늦었네요. 
약사이다입니다. 조금 고구마도...
얼마전 멘붕게에 글올렸어요.
20만원 빌려간 친구가 깜박했는지 2년간 안갚고 있다가 연락했더니 잠수타는 척! 하며(카톡프사 바뀌는데 카톡안읽음.) 연락안받고 돈안갚고 있다,
동창소모임이라 단톡방도 있고 곧 친구결혼식이라 만날 일이 있는 상황이란 내용이였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결혼식장에서 돈받았습니다.
받은 후 반응이 살짝ㅠㅠ
글올리고 댓글보면서 마음을 다잡았어요.
겨우 20만원으로 단톡방에 글올리기엔 너무 한가 싶어서(다른 사람이 절 나쁘게 볼까봐)  마지막으로 연락했어요.
역시나 카톡, 문자 확인안하더군요.
전화하니까 차단이였네요^^
카톡을 일부러 안본게 아니라 그냥 차단이였어요 .씨발
이때부턴 저도 그 놈이 괘씸해지더군요.
단톡방에 알리진 않았어요.
어차피 차단이라 그 놈한텐 안보일테니까 대신 결혼식장가서 얘기할려고 했습니다.

간단하게 음슴체로.
결혼식날 우황청심환 하나 먹고 출발.
도착하고 결혼하는 친구와 부모님께 인사한 후에 친구들끼리 모여있었음.
그때 그 놈한테 웃으면서 엄청~ 반가운 척함.
잠수놈아 오랜만이야 반갑다 왜 이렇게 연락이 안돼냐 그동안 많이 바빴냐고.
인사하니 좀 당황하는거 같더니 같이 반갑다고 인사해줌ㅎ
그리곤 제 할말만 함.
중간 중간 나중에 나중에 하길래 안듣고 할말만 함.
그때 주기로 한 20만원 기억하지? 그거 지금줘. 너 너무 바빠서 연락도 은되고 지금주면 너나 나나 서로 편하겠다, 밑에 내려가면 atm기 있으니 얼른 갖다와, 아니야 나중보다 밥먹기 전에 다녀오는게 편하지, 나중엔 너 너무 바빠서 연락 잘 안되잖아 지금 바로 받는게 너도 편하지 등등
친구들이 무슨 일인가 쳐다보고 물어보자 별거 아니라는 잠수놈^^
웃으면서 얘가 2년전에 20만원 줘야할게 있는데 너무 바빠서 연락도 안되고 해서 지금 얘기하는 중이라고 말함.
그 놈하고 한달에 몇번씩 자주 만나는 몇놈들은 잠수탄거 눈치채고 어색하게 웃으면서 눈치봄.
한명이 나중에 받으면 되지 이런날 여기와서 어쩌고 하면서 눈치주길래..
니 말이 맞다고 맞장구치면서 나도 그러고 싶은데 잠수놈이 너무 바쁜지 연락아 전혀 안돼서 어쩔 수 없었다고 얘기함.
그래도 이 잠수놈이 안움직이길래 그 놈이 같이 온 여자친구보고 말함.
여자친구분 잠수놈이 잠깐 자리비워야하는데 괜찮죠? 이 놈이 너무 바빠서 연락도 안되고 지금밖에 시간이 안될거 같아서 그런다니까 어색하게 웃음.
그제서야 잠수놈이 얼굴굳어서 알았다고 다녀온다더니 돈주줌ㅋㅋㅋㅋㅋㅋ
기분나쁜 표정으로ㅎㅎㄹㄹㄹ
전 끝까지 웃으면서 다녀오느라 고생했다고 함.
그리곤 식사땐 둥그런 테이블이라 각자 애인이랑 배우자도 있고 남녀 따로 앉게 돼서 그 놈이랑 테이블 갈림.
제 테이블에 애들이 묻길래 말해줬더니(1,2는 저랑 친하고 3은 걔랑 친함)
1은 걔 돈문제가 좀.. 이러면서 잘 받았다고 함.
2는 원래 그 놈 싫어해서 웃으면서 꼬시다고 함.
3은 그 놈이랑 친해서인지 표정 조금 굳음. 그래도 오늘말고 다른 날에 말하지, 둘이 있을때 말하지 하길래 한달동안.문자 카톡 전화 다 안돼서 어쩔 수 없었다고 잘못한 일도 아닌데 굳이 둘이서 얘기할 필요 못느꼈다고 함.
그래도 겨우 20만원으로 하면서 안좋게 말하길래 그래 겨우 20만원은데 그 놈이 왜 그랬나 모르겠다고 그 놈탓으로 돌리고 더 얘기안함.

이렇게 결국 20만원받고 끝났습니다.
그 놈은 따로 연락은 없었지만 친구, 여친있는데서 좀 창피했을거라 봐요.
원래 허세, 체면, 남의 시선 신경쓰는 놈이라..
그래도 발넓도 사교성이 좋아서 걔하고 자주 만나는 애들 사이에선 제가 쪼잔하고 이상한 애가 되겠지만 어쩔 수 없죠.
전 원래 좀 소심하고 친한 애들도 몇명없어서...
친한 애들은 나쁘게 안보고 잘했다고 당연히 받았어야할거였다고 했으니 그걸로 위안삼을렵니다.
어차피 다들 경조사 대비한 동창모임이니 뭐ㅎㅎ
앞으론 줄 생각으로 빌려주는거 아니면 돈거래는 안하겠습니다.
어울리자 않는 행동 억지로 했더니 하고 나서도 남들이 이상하게 볼까 신경쓰여서 마냥 기쁘지만은 않더라구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2017-12-11 00:39:55추천 11
크으 사이다
댓글 0개 ▲
2017-12-11 01:08:55추천 5
크으으으으!
씨원합니다!
댓글 0개 ▲
2017-12-11 01:39:19추천 37
그간 맘 고생 많으셨습니다
댓글 0개 ▲
베스트 게시판으로 복사되었습니다!!!
2017-12-11 01:59:23추천 52
쪼잔할하도 느낀다면 끼리끼리 만나는 거죠. ㅂㅅ둘 시선 신경쓰실필여없는듯. 잘하심요.
댓글 0개 ▲
2017-12-11 02:01:42추천 196
겨우 20만원이라고?  돈빌려갔으면 안갚아도 되는줄 아는 쓰레기들 극혐임
댓글 3개 ▲
2017-12-11 03:53:08추천 48
맞아요!!!
그 겨우 20만원을 왜 빌리는데????
빌렸으면 왜 안주는데!!!! 그지같은 개생키가.......
2017-12-11 04:18:42추천 26
끼리끼리 논다는 말밖에는 ㅋㅋㅋ
어휴~ 그런것도 친구랍시고 감싸주네
[본인삭제]둬플갱어
2017-12-11 07:21:39추천 3
2017-12-11 02:01:49추천 8
잘하셨어요
댓글 0개 ▲
2017-12-11 02:19:42추천 4
짝짝짝 시원해요
댓글 0개 ▲
2017-12-11 02:23:45추천 136
"그러게 겨우 20만원가지고 걔는 왜 그랬을까 몰라"(망상)
작성자님 카운터 딜 미터기 터져욧!
댓글 0개 ▲
베오베 게시판으로 복사되었습니다!!!
2017-12-11 02:48:12추천 28
남들이 어떻게 볼지말지는 전~혀 신경안쓰셔도 되여!! 사실 저도 그런 사람이었지만 알고보면 다른 사람들은 나에게 1도 신경안쓰고 살더라는 ㅋㅋㅋ
진짜 시원하게 잘하셨어요!!! 완전 개꼬심!!!
댓글 0개 ▲
2017-12-11 02:51:15추천 16
크으으 사이다!! 돈 안갚다가 결혼식장에서 망신 당한게 진짜 꼬시네요ㅋㅋ 차단은진짜 안갚으려고 작정한거 아냐
댓글 0개 ▲
2017-12-11 02:53:47추천 10
이건머 잘하셨다고 뿐이...
이미 좋게 해결하려고 많이도 기다리셨네요 그정도면 충분한듯
댓글 0개 ▲
2017-12-11 02:55:12추천 13
근데 차단해도 단톡은 보인대요 ㅋㅋ
댓글 0개 ▲
2017-12-11 02:56:10추천 10
떳떳하면 왜 그자리서 말하면 안되는거??
떳떳하지 못한거니까 그런거지. 양심은 개나줘버렸나ㄷㄷ
댓글 0개 ▲
2017-12-11 02:56:40추천 9
비슷한 경우로 따끔하게 얘기해서 받은적 있는데, 그 친구가 좋은 친구면 계속 보게 되고 여전히 절친으로 지내네요
도리어 돈관계가 깨긋해지고 정신도 차려서 조금 다른 사람이 된 경우가 있어요
알고보면 그 친구한테도 약이 되는 행동이에요. 정신 올바로 박힌 친구라면요.

창피한걸 떠나서 돈관계의 중요성을 깨닫게 돼요

상대한테도 잘하시고, 뒤끝없이 깔끔하게 잘 처리하셨네요. 그렇게 처리하는 것도 쉽지 않아서 곤란함만 겪다 맘고생하는 분들 게시판에서도 많이 보여요
댓글 0개 ▲
[본인삭제]예쁜말
2017-12-11 03:13:57추천 76
댓글 0개 ▲
2017-12-11 03:18:29추천 14
아~친구앞에서 차단돼가지고 연락안됀다고 말해버리시지
댓글 0개 ▲
2017-12-11 03:54:01추천 4
완전 사이다네요!!! 웃는얼굴로 말씀도 너무 잘하신다~ 완전 부러워요!!
저런 자리에서 저렇게 말씀 안하셨으면 아마 못받았을 꺼예요..
그리고 주변 친하다는 사람들 그 사람 그런거 다 알껄요~ 그런사람이 한사람에게만 그러겠어요?
아마 속으로들 사이다!! 외쳤을꺼예요!!
댓글 0개 ▲
2017-12-11 03:59:17추천 35
같이 앉은 3번 놈 이놈이 샹놈이네
겨우 20이면 니가 대신 주던가 십새캬
댓글 0개 ▲
2017-12-11 05:10:35추천 1
겨우 20만원? 공사판 가서 하루종일 벽돌 나르는거 이틀해도 못 번는건데...친구 3이라는 새끼는 두둔하네요...ㅡ,.ㅡ
댓글 0개 ▲
2017-12-11 05:43:33추천 88
겨우 20만원 하는넘한테

"겨우 20?  그래 그 20 나 좀 빌려주라 천천히 돌려줘도 되는거지? oo처럼"

이러면 대부분 아닥합니다
댓글 0개 ▲
2017-12-11 06:50:29추천 10
겨우 20만원이면 지가 좀 대신 갚던가 ㅋ
댓글 1개 ▲
2017-12-11 08:16:56추천 3
그러니까요 그생각하면서 내려옴 ㅋㅋ 겨우 20 지가 줄것도 아니면서

왜 참견질
2017-12-11 07:14:40추천 9
차단까지 한거보면 안줄생각이였네요 진짜 싸가지없네....와...호구로 본거임 잘했어요 글구담부턴 저런놈들한텐 더 못되게 굴어주세요!!!!
댓글 0개 ▲
2017-12-11 07:15:54추천 1
ㅋㅋㅋㅋㅋ진짜 잘 하셨어요. 저라면 중간에 말하다 기분 삼해서 큰소리 내거나 관뒀을 거 같은데, 정말 전략 잘 짜셨너요.겨우 20만원이라는 그 사람은 겨우니까 자기가 대신 주던가. 입만 살았음. 이번 일로 비슷한 사람들다 솎아내고 알짜배기 친구들 찾으신 겁니당.
댓글 0개 ▲
2017-12-11 07:47:19추천 2
꼴랑 20만원 때문에 여러사람 앞에서 특히 여친앞에서 쪽팔리게
꼴좋다
댓글 0개 ▲
2017-12-11 08:01:23추천 1
이자도 줘라!!!!!
댓글 0개 ▲
2017-12-11 08:43:38추천 1
캬아아아아 시원합니다-!!!!
저도 지금 대출 문제 때문에 머리 아프지만 ㅠ 제가 지인들에게 돈 꿀 땐 어느어느날에 갚을께 하면 반드시 그 날엔 갚으려 합니다.
혹여 일이 꼬여서 도저히 그 날이 안되면 ㅠ 정말 양해를 얻고 돈을 갚으면서 ㅠ 고마워서 당장 못만나면 커피 쿠폰이라도 보내주면서
정말 고마웠다고 해요 ㅠㅠ 지인들이 제가; 정신 못 차려서 대출 돌려 막는거 알았지만, 빌려주는 그 모습에 평생 잘해야겠다, 혹여 내가 나중에
돈이 정말 좋은일이 생기면 이 지인들 어려울 때, 그 은혜 갚을 수 있도록 늘 잊지 말자라고 다짐을 계속하고, 부모님께서도 늘 지인에게 돈을 빌려야 하는
상황이 오면 말한 날짜에, 제가 갖고 있는 소유를 팔아서라도 갚아라라고 늘 가르쳐주셨기에, 무슨일이 있어도 돈 갚으려고 하는데 ㅠㅠ 2년 간 20만원이라뇨 ㅠㅠ
진짜 이자나 뭔가 해줘도 시원찮을 판에...ㅠㅠㅠ
토닥토닥토닥 잘하셨습니다! 제 지인중에 3번 같은 사람이 있었다면, 저는 그 자리에서 쌍욕했을지도 몰라요 ㄷㄷㄷㄷㄷㄷ 다른일도 아닌,
정말 돈에 대해선 엄청 민감할 수 있는 일인데 말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토닥토닥토닥 잘하셨어요!
댓글 0개 ▲
2017-12-11 08:53:06추천 18
저는 30만원 받을돈이 있었는데 2-3년간 받지못하다가
해외여행 갈때가 되어 돈을 달라고 톡을했더니 미안하다..
우리 XX이가 게임을 못끊어서.. 라고 시작하는 톡과함께
내일 무조건 주겠다는 확답의 연락이 그 아이 어머니로부터
왔더라구요. 걔가 번호를 자주바꾸는 스타일인데 바뀌면서
버린번호를 어머니줬나봐요ㅋㅋ 빌린돈도 받고 뜻밖의 이득
댓글 0개 ▲
2017-12-11 09:40:37추천 7
지금이야 친분이 있으니 왜 하필 결혼식 날에 라는 소리 하겠지만 내심은 돈문제 깔끔하지 않은 걸 아니 결국은 결혼식장에서 마저 ㅉㅉ...라는 게 내심일 걸요. 그리고 절대로 저 인간에게 돈 빌려주지 말아야지 정도가 감상평일 겁니다.
윗분말대로 내 돈 20만원이면 못 기다려줄 인간들이 99%인지라...시원하네요.
댓글 0개 ▲
2017-12-11 09:51:03추천 1
빌려갈땐 설설 기다가 갚아야 할땐 지가 주도권 잡은줄 알고 착각하는 종자들 진짜 극혐임..ㅡㅡ
댓글 0개 ▲
2017-12-11 10:02:58추천 1
겨우 20만원 가지고 왜케 쪼잔하냐? 라는 인간 치고 제대로 된놈 없어요. 내돈 소중하면 남의 돈도 소중해야지... 진즉 갚았어야지.
댓글 0개 ▲
2017-12-11 10:08:06추천 2
옆에서 겨우 20만원 운운 하는 친구들은
나중에 자기일이 되었을 때 깨달을 거예요 ㅎㅎㅎ
댓글 0개 ▲
2017-12-11 10:56:37추천 0
아주 잘 해결 했네요.  궁디 퐝퐝.. 내가 왜?
댓글 0개 ▲
2017-12-11 11:24:19추천 1
그자리에서 전화랑 카톡 빠박 해서 차단한것까지 보여주고 왜 차단했냐고 몰아버리시지 ㅋ 뭐 충분히 사이다 이긴합니다 ㅊㅊ
댓글 0개 ▲
[본인삭제]dfdfafda
2017-12-11 11:54:20추천 0
댓글 0개 ▲
2017-12-11 13:18:08추천 1
친구3 염병하네 지가 20만원 먹튀당해보라지
댓글 0개 ▲
2017-12-11 16:54:09추천 0
줄 때는 내 돈이지만 받을 때는 남의 돈...
저 같았으면 차단돼서 말 할수가 없었다고 그래도 친구인데 결혼식은 와야 하니까 이 때와서 직접 말해야지 언제 또 보겠냐고 하면서 받았을 것같은데 정말 잘 하셨어요!
전 20, 30만 단위로 빌리는 사람 진짜 싫더라고요. 꼭 생활비 모자란 애들이 그렇게 빌려서 값지도 않더라고요.
댓글 0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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