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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나 류시화가 욕을 먹는 이유를 알수없습니다..
게시물ID : travel_43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obotomi
추천 : 2/10
조회수 : 475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10/18 03:39:57
언제부턴가, 한비야나 류시화가 사람들로 하여금 무모한 여행을 하게 만들었다는 글이나 댓글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보자마자 전 실소 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걸 알고나자, 그것이 아니라는 제 생각을 피력하고 싶어졌네요.

제가 읽은 글은 주로, 인도나 남미등 우범지대인 나라등에서 실종이나 살인 사건에 대한 기사를 포스팅하고 한비야나 류시화의 책으로부터 허황된 꿈을 가지고 무모하게 여행한 사람들이 그런일을 겪는것이다, 그런일은 당한 사람은 멍청하다, 그리고 한비야나
류시화는 그들을 선동했다. 아주 쓰레기같은 책이다..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헌데 제 생각은 다릅니다. 그들의 책은 그들이 경험하고 주관적으로 생각한 내용을 담은 '수필'입니다. 가이드북이 아니지요. 그것을 읽고 누군가가 무모했다면 그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책의 큰 역할 중 하나는 대리만족에 있지요.
제게는 그들의 책이 가볼 생각조차 하지못한 여러 나라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수 있게 해준 고마운 책들입니다.
그렇다고 책을 보고 그대로 이행해본적은 없지요. 안그런가요? 한국이 갑자기 여유로워지면서 사람들은 전에 없던 '여행'이라는 여가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여행인구가 늘다보니 자연스래 사건사고도 따랐지요.

책이 사건사고를 종용했다..? 이것이, 살인자가 알고보니 총게임에 빠져있더라.. 따라서 총게임을 만든자는 나쁘다라는 논리와 어디가 다른것입니까. 사람들은 무수한 매체에 노출되어 있지만 이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선택하여 흡수하는 것은 개개인의 책임입니다. 개개인에게 매체를 제공하는 자를 비판하는 것은 현대에서는 아주 상식밖이라고 생각된다는 말입니다.

한가지의 예를 더 들자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이라는 책이 나왔던 그 당시 유럽 전역적으로 젊은이들의 자살률이 급증했습니다. 이를 과연 작가와 작품의 탓으로 돌리는것이 맞는것입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작가를 욕하는 이는 없었구요. 

한비야나 류시화가, 위험요소를 책에 일일히 기록했다면 더이상 그것은 아름다운 수필이 되지 못했을것이고 그렇게 많은이의 공감을 사지도, 베스트셀러가 되지도 못했을겁니다. 거짓말 쟁이다 사기꾼이다 라는건 대체 어디에서 시작된건가요?
그렇다면 우리가, 자신감을 잃은 친구에게, 아니야 넌 용기있어
할수있어, 라고 말하는것도 사기인겁니까?
상황과 경험의 미화... 그것으로 하여금 감정을 동요시키는 것은
작가의 특권이고, 여기에서 필력이 나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비야의 책은 허구이므로 읽지 마세요.. 라고 하기보다는 저라면, 여행가시기전 '여행가이드북'을 충분히 숙지하라고 충고할겁니다.
가이드북에는 주관적 내용을 제거하고 객관적 정보만을 모아두니까요. 위험요소에 대해서도 충분히 알려주고, 불필요하게 겁을주지도 않습니다.

한비야나 류시화의 책을 욕하고 사건사고의 기사만을 캡쳐해 보여주면서, 위화감을 조성하고.. 그 탓을 책의 저자에게 돌린다... 
저로선 받아들이기 힘든 논리라서요..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전 생각을 교환하고 싶을 뿐이니.. 비판도 얼마든지 좋아요. 
단 욕설은 사양합니다... 비아냥은 어느정도는 감수하지요..
주관적의견에 냉소는 빠질수 없으니.. 그래도 감정싸움이 되지 않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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