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명작 영화 중에
[대부 2]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거기 보면 그 지역의 국회의원인지 시장인지가
그 지역 마피아 대부인 알 파치노를 찾아와서는
정기적인 뇌물 상납을 요구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알 파치노가 그걸 거절하자 그 정치인은 알 파치노보고
너희 조직을 아주 고사시켜 버리겠다고
면전에다 대고 협박을 합니다.
그러자 마피아 대부인 알 파치노가 어떻게 대응했는지 아세요?
바로 그 정치인의 약점을 잡으려고 시도합니다.
그리고 그 정치인이 매춘 업소에서
어떤 어린 여자애와 정사를 나누는 걸 알고는
그 여자애를 죽여버립니다.
사실 그 매춘 업소는 알 파치노의 마피아 조직이
운영하는 곳이라 쉬웠죠.
자다 깬 정치인은 왜 여자애가 죽었는지 모르고
어쩔 줄을 모르고 있는데
그때 알 파치노의 마피아 조직 단원이 나타나서
걱정 마시라고 말 합니다.
정치인은 그렇게 약점을 잡혀서 딜을 하게 되죠.
결국 그 정치인은 알 파치노가 명백히 드러난 비리 증거로 인해
법정에 섰을 때에 알 파치노와 그 조직에 대한 비리 증언을 거부합니다.
그리고 이태리계 이민자들의 노력을 알아달라는 식으로
알 파치노를 돕는 말을 하고는 퇴장하죠.
마찬가지입니다.
정치인이 저렇게 자신의 약점을 잡히게 된다면
겉으로 보기에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게 되는 거죠.
혹은 정말 거부할 수 없을 정도로 뇌물을 먹었을 때도
그렇게 되구요.
요번 세월호 협상을 보세요.
그거 생전 정치 해 본 적 없는 저 같은 사람이 거기 나가도
그런 식으로 바보 같은 협상을 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이종걸이 원내 대표로 있을 때에
여당이 굉장히 바보 같은 법안을 무척 많이 내 놨죠.
근데 저는 그게 무지 쉽게 통과되는 게 신기했습니다.
그거 보면서 야당은 도대체 저거 반대 안하고 뭐 하나
그런 생각을 했었죠.
근데 돌이켜보니 이 모든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던 겁니다.
약점을 잡혔거나 혹은 무언가를 받았거나.
뒤집어 생각해 보면
같은 야당의 정치인들이
왜 문 대표님을 그리 주변에서
흔들었는지도 명확해져요.
문 대표님 성격은 뇌물 받는 것도 거부하는 성격이고,
또 여당의 바보 같은 법안에 타협하는 성격도 절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 약점을 잡혔건 무언가를 받았건
적당 적당히 여당의 거수기 노릇 하려는
정치인들에게는 문 대표님이 눈의 가시인 거죠.
영화 [대부]의 감미로운 음악 하나 올리고 글 맺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