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그래비티 보고나서 퍼뜩 든 생각 (스포無. 국내영화환경 얘기)
게시물ID : movie_182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AIA
추천 : 1
조회수 : 46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0/18 20:09:49
많은 분들이 보셨다시피, 그래비티 영화는 높은 수준의 완성도와 훌륭한 퀄리티의 영상, 깊은 메시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또 하나의 주요한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바로, 일반적인 2D화면으로만 감상해서는 진가를 느끼기 어려운 영화라는 점이죠. 2D화면으로 영화를 보는것도 뭐 굳이 보겠다면 말릴 것은 없겠지만, 영화를 체험하는 입장으로 감상하는 측면에서는 좀 느낌이 덜하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겁니다.
그 때문에 다른 영화에서는 좀처럼 못 봤던, "4dx가 낫냐 IMAX 3D가 낫냐" 하는 논란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논란이 벌어진다는것부터가 이미 "이 영화는 2D로 볼 영화가 아니다"라는 점에 대해서는 다 합의를 했다는 의미일 수도 있죠.

여기까지 생각해보니,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근데 지금 4dx나 IMAX 3D영화관이 전국에 충분히 깔리기는 한건가??"

아마 서울사람들이나 대도시 사람들은 IMAX 3D나 4dx 영화관 등등을 흔하게 보겠으며 이게 비록 동네마다 있지는 못해도 버스타고 조금 가면 큰 불편함 없이 찾아갈 수 있겠지만, 이런 영화관이 과연 전국에 깔려 있기는 할까? 생각해보니 그렇지가 않은 것 같아요. 어떤곳은 그 도시를 탈탈 털어도 4dx영화관이 없는 곳이 있잖아요. 결국 이런 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영화 한편을 보기 위해 기차타고 다른 도시로 가야 하는 일이 생길수도 있다는 말인데, 이건 좀 생각해 봐야 할 일 아닐는지.
일제시대때는 극장이 모자라서 (단순한 극장건물뿐 아니라 영사기 및 쓸만한 영사 기사도 모자랐다는 얘기겠지만) 활동사진 공연을 한번 보려면 날짜 맞추어 다른 도시를 가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는데, 기술이 발전되니까 옛날에나 볼수 있었던 일이 다시 생기네요.
생각하는 사람에 따라서는, 그까짓 고급 영화극장 좀 못간다고 뭐가 그리 큰 문제겠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고, 시장논리에 따라 수요에 맞추어 공급이 결정될텐데 뭐가 그리 고민이겠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지금 시대는 문화를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의 마음을 가볍게만 치부할 수 있는 시대도 아니고, 수요가 공급에 맞추어 움직이는 일도 벌어지는 것이 세상 일이겠지요. 물론 그렇다고 지방 소도시마다 전부 4dx영화관을 짓는 식의 비현실적인 대책을 내놓을 수도 없는 일이니, 이건 많은 사람들이 생각을 해봐야 할 것은 같습니다. 지역발전의 불균형 어쩌고 저쩌고 문제가 별게 아니라 바로 이런거 아니겠습니까.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