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공허의 유산에 대한 일종의 예지몽을 꾼 것 같음.
케리건이 다시금 힘을 가다듬고 엄청난 수의 군단을 모은다음 아몬의 존재가 느껴지는 곳으로 여행을 시작함.(+제라툴)
아몬의 존재감이 강해지면 강해질 수록 맞서야 하는 혼종의 수와 질도 점차 군단에게 큰 피해를 줌.
제라툴도 자신이 직접 이끌고 온 소수정예로 케리건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한층 강해진 공허의 힘으로 직접 혼종들을 난자함.
중간보스급인 혼종을 만나서 정말 힘겹게 싸움. 제라툴도 가진바 힘을 거의 다 소모하고, 케리건도 혼종의 칼날에 몇번 꽂혀서 구사일생. 대신 이전보다 훨씬 강해진 상태가 되었음. 케리건은 그야말로 무적의 상태가 되었고, 점령지에서 더욱 더 강해진 군단들을 충원하여 전진하고 또 전진. 케리건은 혼종의 칼날이 결정적으로 꽂힌 부위가 묘하게 욱신거림을 느끼며 계속 전진.
(점령지마다 새롭고 강력한 정수를 수집하는 데하카와 아바투르가 좋아죽는 소리가 들림. 아, 참고로 둘의 의형제같은거 맺은 상태ㅋㅋㅋㅋ)
드디어 아몬을 만남.
거대한 혼종의 몸과, 케리건조차도 무시할 수 없는 사이오닉 에너지를 일으키며 박터지게 싸우기 시작.
그러나 케리건도 혼종을 상대하며 무적급이 된 상태고, 제라툴도 공허의 힘이 굉장히 짙어져 사념을 담은 칼이 살짝 휘둘러져도 공간을 찢어발길만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에 팽팽한 접전이 전개됨.
군단과 제라툴의 정예는 아몬의 혼종군단과 맞섬. 길잃고 하염없이 방황하던 니아드라도 자체적인 진화를 거듭해서 강력해진 상태로 온 채 협조하러 옴. 죽이고 죽이고 아비규환과도 같은 상태. 시체가 산을 이룬다는 말로는 표현이 너무 부족함.
케리건과 제라툴이 아몬에게 슬슬 밀릴 때 쯤에 레이너특공대가 도착. 케리건과 제라툴이 물러나는 타이밍을 맞춰 아몬의 머리에 전술핵, 바로 히페리온에 명령을 내려 EMP충격파를 시전, 아몬이 굉장히 큰 데미지를 입고 다시 호각상태가 전개.
그러다가 별안간 혼종군단이 케리건군단을 닥치는대로 먹어치우기 시작. 혼종이 점점 더 강력해지고 케리건군단이 마구 밀리기 시작, 그리고 케리건은 계속 욱신거리던 부위에서 뭔가 이상한 힘을 느낌.
그리고 아몬의 목소리가 전 공간에 울려퍼짐.
"모든 것은 안배대로..."
케리건이 머리를 쥐어싸고 괴로워하기 시작. 제라툴과 레이너 개당황.
케리건의 육신+본연의 힘... 아몬은 진정한 신이 되어버렸음. 다시 말하자면 케리건을 흡수한 거임.
제라툴은 "예언이;;; 예언이;;;;"라면서 망연자실하고, 레이너는 이성을 잃고 울부짖으며 케리건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고, 아몬은 호탕하게 웃어제끼고 아바투르는 정수채집좀 하고 굽신굽신하다가 아몬의 손짓에 끔살당하고, 데하카는 어디로 갔는지 안보이고,
결정적으로 케리건의 군단이 이젠 아몬의 군단이 되어버림.
모든 여왕들의 정신을 아몬이 직접 통제하며 아직 수가 엄청나게 많이 남아있던 군단을 자신의 것으로 끌어들임.
레이너가 특공대들과 분전을 하나 이미 가진 화력이 바닥을 보이고, 제라툴도 예상치 못한 정신적 충격에 공허의 힘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여서 치명상을 입음. 그와중에 아몬은 제라툴을 찌르면서 제라툴의 유전자를 획득하여 공허의 힘을 순식간에 깨닫고 얻어버림.
케리건의 모습을 한 아몬이 가진바 모든 병력을 이끌고 제라툴과 레이너를 포위.
레이너는 다 끝났다는 듯이 아몬을 망연자실하게 바라보고, 제라툴도 멍해진 눈으로 아몬을 응시.
아몬이 만족스런 웃음을 지으며 레이너 제라툴과 잔존병력을 죽이려는 명령을 내리는 순간!
아몬의 병력의 후방에서 수천발의 야마토캐논이 융단폭격하듯이 아몬의 병력을 직격, 엄청난 타격을 줌. 문제는 야마토캐논이 끝없이 쏟아져내려서, 아몬의 군단이 반격이 불가한 상태.
이야, 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화블러드 이후로 그런 전투순양함은 난생 처음 봄. 진짜 소행성무리보다도 훨씬 더 많은 전투순양함이 공간이동으로 속속들이 도착하면서 바로 야마토캐논을 시전하고 있는거임.
그리고 마지막 공간이동을 한 전투순양함은 다른 것들보다 10배는 더 컸음. 그리고 거기 태사의에 앉아있는 사람보고 훅 가버렸음.
임요환.
무려 지구연합의 황제폐하.
옆의 참모진이 황제에게 조심스레 물어본다.
"어찌 하시겠습니까?"
단 한 마디.
"강하하라"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수천대의 전투순양함에서 드랍쉽이 마구 쏟아져나옴. 그리고 거기서 마린메딕탱크가 줄줄이 쏟아지면서 아몬의 병력을 상대하기 시작. 마린이 안죽어 ㅜㅜ 거기다 아몬이 화가나서 사이오닉 에너지를 방출하면 베슬들이 미소짓고(ㅋㅋㅋㅋㅋㅋㅋ) 거대 혼종들을 보내니 탱크들이 호탕하게 웃어제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변길섭의 불꽃같은 바이오닉병력 지령하달과, 짱박은 최연성의 탱크들, 임요환을 보좌해주면서 작전보조하는 이영호 우와.... 기타 참모진들은 모조리 한국인.
감동받아서 눈물이 줄줄 흐르는데, 갑자기 뭔가 검은 폭풍이 보임. 아니, 자세히 보니 수많은 저그의 병력들. 저그들의 병력?
아하하하....
홍진호.
두번째로 온 건 홍진호가 이끈 저그들의 부대. 조용호는 열심히 옆에서 소몰이하면서 거대혼종을 상대하고, 박성준은 뮤탈 하나 위에 올라타서 자기가 얻어맞던 말던 열심히 혼종 두들기고, 강도경은 6저글링으로 아몬의 8저글링 잡아주고, 이제동은 10 여왕이 할 몫을 한번에 다 하면서 각종 명령들을 하달하고 난리도 아님. 여왕의 군단은 군단도 아니었음. 병력이 말 그대로 폭풍같이 휘몰아치며 아몬의 군단들을 도륙. 군단이 화면을 가득 메운다면, 홍진호의 부대는 맵 전체를 가득 메워버리는 수준?
전쟁양상이 순식간에 5대5로 만들어짐. 아몬의 세력이 워낙에 강해서, 딱 절반의 대치상황만 만들어지고 진전이 안보임. 사실 임요환 홍진호의 기습효과덕분에 그정도로 만들어진 거임.
진전이 없어서 힘들어하는 찰나에 맙소사...
아몬의 머리위로 무언가 빛을 내며 등장.
모선.
그리고 아비터.
거기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단의 프로토스들. 캐리어들, 커세어들, 하늘의 왕자님들, 모한다르 등등...
캐리어 사령관 송병구, 커세어 해적단에 김택용, 이재훈은 자리잡자마자 50게이트 만들고 본진에서 병력 계속 워프.
가을의 전설, 최후의 병력이자 프로토스의 정예중의 정예를 이끌고 합류한 허영무.
미쳤어 간트리서에 타고 있는건 무려 김태형.
"캐리어가 간다"
인터셉터가 새까맣게 쏟아지고, 50게이트에서 용기병과 불멸자가 쏟아지고, 혼종이 밀고 올 때마다 어디서 누군가가 프로토스들을 희한하게 통솔하여 다시금 밀어붙이고, 그 통솔자의 거신과 리버가 엄청난 화력을 보여주고...
난 진짜 미쳐서 울고웃고 난리도 아니었음. 그 와중에 간트리서를 슬쩍 보았음.
김태형의 온몸에서 이상한 힘이 방출되기 시작. 그리고 김태형의 한마디.
"태서더 이 친구야, 잘 봐. 네가 전해준 이 힘을!"
간트리서가 아몬에게 돌진하면서 황혼의 힘이 일대를 휩쓸어버렸음. 김태형은 간트리서에 모든 황혼의 힘을 심어놓고 셔틀에 탑승한 채 유유히 빠져나옴. 하지만 눈물을 흘리고 있었는데, 아마 태서더의 사념이 간트리서에 남아있어서였던거 같음. 간트리서에서 공간을 울리는 목소리가 김태형과 간간이 대화를 나눴었으니까...
그 덕분에 전장이 순식간에 정리. 혼종과 군단은 전멸하고, 임요환 홍진호 송병구 등은 병력을 추스림. 가운데 남은 건 오직 아몬 혼자일 뿐.
(제라툴은 "예언이 틀리지 않았어!!!" 라면서 희희낙락 ㅋㅋㅋㅋㅋ)
간트리서에 얻어맞고, 힘도 못펼쳐보고 죽음의 상처를 입은 아몬이 헐떡거리다가 당황함.
"아아, 안돼 안돼!!!"
그리고 케리건의 정신이 돌아옴. 그걸 본 레이너가 케리건에게 다가감.
"라..."
"짐, 날 죽여줘... 곧 있으면 아몬이 부활할거야..."
"사라..."
"미안해, 짐..."
"사라..."
"?"
"우린 끝이 아니야..."(군심 영상 끝까지 보신 분들은 알고 계실 듯)
"?.... ^^" (여기에서 다 쏟은 눈물 또 쏟음)
타앙.
그리고 꿈에서 깼음. 이게 어젯밤에 꾸었던, 한편의 대서사이자 결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