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오빠 생각을 붙잡고 하루 이틀 혼자 가슴앓이 하다 결국 터져서 붙잡고 길에서 엉엉 울고 그런 가슴앓이를 수없이 반복한 후엔 아프기전에 털어놓자! 하는 맘으로 서운함도 외로움도 돋아나면 바로 얘기하고
이제는 서운함, 외로움이 비치면 아 또 그 생각이 올라왔구나. 아 또 지나보내야하는 마음이 왔구나.
하고 혼자 삼키곤해
정말 잘 모르겠다. 한편으론 당장 다시 연락해서 알지만 섭섭하다고. 곁에 있어주면 좋겠다고 털어놓고 싶지만 그게 안되는 것도 그럴 맘이 없다는 것도 알고 또 이 맘도 결국 내 투정일 뿐인 거 같고...
근데 제일 씁쓸한건, 이런 생각들 삼키면서 어차피 헤어질건데 뭐 라고 생각하는 점인 거 같아.
삼월이 되자마자 떠나겠다는 오빠한테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다. 오빤 기다려달라고 했지만 나도 그러고 싶지만 갈수록 두렵다. 오빠 만나면서 내가 이렇게 외로움 많이 타고 혼자 있기 싫어하는 사람인 걸 알았는데 버틸 수 있을까? 그것도 항상 늘 곁에 있던 사람이 갑자기 사라지면 더 무섭지 않을까? 그날아 올수록 가슴이 답답해. 좋은 이별을 준비하자? 기달릴게? 나도 내맘을 모르겠다
맘 같아선 헤어졌지만.. 서로가 서로를 못잊어서 돌아왔을때까지 서로 기다렸으면..
하지만 난 아직도 사귀기전에 오빠가 한말이 맘에 걸린다 솔로로 100일 넘기는거 첨이라던 말..
그래서 선뜻 못헤어지겠어 이기적이고 바보같지만 내 생애 첫 남자친구가 왠지 마지막 남자친구 일거 같고 더이상 남자는 없을 거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