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를 준비하도록 합니다.

우선 가~~~~~장 기본적인 재료(도구)는

오븐, 저울 

오븐없이, 저울없이 제과를 시작하시려는 분들은

컴싸없이 수능을 보겠다는 말씀과 똑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가장 필수적인 재료는

남아도는 잉여시간 

하루종일 잉여상태여야 여유롭게 제과가 가능합니다.

왜냐면...제과는 밑준비와...정리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입죠.

재료를 계량하도록 합니다.

이 레시피는 제가 일하던 곳에서 가장 잘 나가던 비밀레시피...

쉿...이건 나와 당신의 비밀의 시크릿...

재료

박력분 160g

강력분 60g

설탕 40g

베이킹파우더 7g

버터 80g

생크림 120~130g

소금 한꼬집(검지와 엄지로 집어서, 맛소금, 왕소금 ㄴㄴ해)

도구

체

스크래퍼 2개(인터넷에서 1000원에 살수있음)

고무주걱

마음가짐

잉여로움

사랑과 정성

이제 여기다가 

크랜베리60g(크랜베리스콘)

피칸 60g (피칸스콘)

건포도60g(건포도스콘)

초코칩60g(초코칩스콘)

집에 있는 재료로 손쉽게 여러가지 스콘을 만들수 있습니다.

어때요, 참 쉽죠?

아니라구요? 죄송해여ㅋ

박력분, 강력분, 베이킹파우더, 소금, 설탕같은 가루류는 한꺼번에

작업대위에서 체에 쳐 내려주도록 합니다.

작업대가 넓어야 함은 물론이고 깨끗해야 합니다.

오늘의 작업은 대부분 작업대 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죠.

버터는 저렇게 막대모양으로 잘라줘야 작업하기가 수월합니다.

버터는 자른 후 반드시 냉장보관 을 해서 차갑고 딱딱하게 만들어줘야

맛있는 스콘이 완성됨요.

이제 스크래퍼로 가루 위에서 버터를 다집니다.

저희 할머니 말씀을 빌린다면 죠사버립니다.

저희 할머니는 뭐든 죠사버립니다.

"돼람아, 라면 하나 조사줄까?"

...그렇습니다.

여튼 버터에 밀가루를 입혀서 다짐다짐해줍니다.

처음엔 콩알크기로 팥알크기로...쌀알크기가 될때까지 조사..아니 다져줍니다.

버터가 딱딱하고 너무 세게다지면

 밀가루가 만해를 시전합니다.

살살 리드미컬하게 조사주도록 합니다.

제가 일했던곳에  과장님이 항상 빵이나 과자를 만들때 하시던 말이 기억나네요.

"돼람아. 반죽은 여자와도 같단다. 여자에게 스치듯이 만들면 돼."

"스쳐본적이 없는데요...?"

...스콘이나 만듭시다...

이정도로 조사줍니다.

한...8분은 조사줬는데도 군데군데 버터 덩어리가 보입니다.

여러분, 한 10분은 조사주도록 합니다.

작업하는 곳이 서늘하지 않다면 버터가 녹아버려 맛없는 스콘이 되니까

여름철엔 스콘만드는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선풍기틀고 하면  천본앵됩니다.

이렇게 잘 다져진 스콘반죽을

양손에 한웅큼씩 쥐고 손을 합쳐 비벼줍니다.

가루와 가루가 서로 문대지게....비나이다 비나이다 해줍니다.

그렇게 밀가루에 버터옷을 입혀주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게 가장 중요한 작업이니까 설렁설렁 하지 마시고!!

모래성을 쌓듯 밀가루를 모아서 양손으로 잡고!!

비나이다 비나이다 하면서 밀가루를 비비며 !!

그렇게 한 5분이상 비나이다 비나이다 해줍니다.

중간중간 작업대 위에 재료 잘 섞어주시고

골고루 날가루없이 잘 섞어줍니다.

이 작업을 제대로 안해주시면...

스콘을 입에넣고 씹었을때

밀가루가 펑 하고 터져나오게 됩니다...

잘 섞어주면 이렇게 밀가루가 노르스름하게 되고

그냥 밀가루 느낌만 났던 반죽이 바닷가 모래처럼 촉촉하게 됩니다.

이정도가 되면 양손으로 반죽을 잡고 꽉! 뭉쳤다가

다시 비나이다 비나이다를 하며 스르르 풀어주기를 합니다.

2분정도 해주고 나서

큰 볼에다 옮겨 담아줍니다.

부재료를 넣습니다.(피칸)

생크림을 약 90%만 넣어서 고무주걱으로 섞어줍니다.

생크림은 쓰기전에 계량해서 차가운 상태를 유지해주도록 합니다.

수분량은 날이 덥고 습할땐 적게, 춥고 건조할땐 많이

제과제빵의 기본입니다.

슥슥 섞어주다보면 반죽이 뭉쳐서 한덩어리가 됩니다.

저는 130g 다 넣었더니 조금 반죽이 질게됐음요.

여러분은 잘 조절해서 넣으시길.

작업대 위에 덧가루를 뿌립니다.

재료가 바닥에 들러붙지 않게 하기 위해 뿌리는건데

너무 많이 뿌리면 스콘에서 밀가루맛이 나니 조금만...뿌리도록 합니다.

모양은 아무렇게나 만들어도 됩니다.

저는 높이 약 4센치로 정사각형 모양으로 만들어서 9등분 할껍니다.

이렇게요.

랩으로 잘 밀봉한 후 냉동실에 넣어서 꽝꽝 얼립니다.

이렇게 반죽 하나 완성하면 20~30분 걸립니다.

저는 피칸, 초코칩, 건포도, 크랜베리스콘을 만들었습니다.

총 반죽시간 뒷정리까지 2시간정도 걸린듯.

손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반죽을 냉동실에 넣는데 끝물딸기 냉동해둔게 제 눈에 띄였습니다.

딸기 300g을 냄비에 넣습니다.

설탕 180g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집에 레몬도 있길래 레몬 반개 꽉 짜서 레몬즙도 넣어줬습니다.

살짝 녹았으면 약불에 잘 끓이며 저어줍니다.

위에 뜨는 거품은 그릇에 물을 받아놓고 국자로 건져서

그릇안에 있는 물에 풀어줍니다.

불을 세게 켜면 거품이 잘 모이니까 불 조절해가며 거품을 잘 건져내고

주걱으로 딸기를 눌러 다져줍니다.

오늘 이래저래 참 많이도 다지네요.

그렇게 약불로 15분에서 20분간 조려주면 딸기쨈이 완성됩니다.

왼쪽부터 초코칩, 크렌베리, 피칸, 건포도(+계피분 5g)

반죽은 냉동상태 그대로 바로 굽습니다.

예열된 200도 온도의 오븐에서 20분 굽고 판을 돌린 후 4분정도 더 구워줍니다.

다 구워진 후에 겉을 눌러왔을때 말랑말랑하지 않다면 다 익은겁니다.

다 익었으면 식힘망에 얹어 식혀줍니다.

노릇노릇하고 고소한 스콘이 완성되었습니다.

속은 하얗고 부드럽습니다.

속재료도 실하네요.

방금 만든 따뜻한 쨈을 발라 입에 넣으면

이것이 행복이겠죠.

스콘이 죽었습니다.

오늘의 유머 요리게시판 여러분.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게 제 마지막 글이 되겠네요.

글쓰는동안 감성적이 되서 먹먹해서 돼람체도 못쓰고...

글쓰는동안 재미있었고 즐거웠고

제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추천주신 분들 정말 다 감사드리고

반대주신분들, 가다가 개똥이나 밟아라 ㅗㅗ

그럼 마지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