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내가 중학교 2학년 전까진 남들 안부러울 정도로 풍족하게 살아왔는거같다.
집도 40평짜리 꾀나 고급아파트에서 살았다.
어릴때부터 기억난것은 주로 엄마랑 아빠랑싸우는거,아빠가 엄마떄리는거.
그렇게 1주일을 멀다하고 싸워온 엄마랑 아빠가 중학교2학년때 이혼하고
나는 엄마따라가고 나보다 3살어린 남자 동생은 엄마따라가는가 싶더니
엄마통장에서 500만원 빼가서 아빠따라 인천으로 이사가서 지금까지 소식하나없고
이혼 도장찍으면서 엄마돈 아빠가 8천만원 가지고가는바람에 나는 7평짜리 월셋방에 엄마랑 둘이서 6개월을 살았다.
다행히도 엄마는 제대로된 직장이있어서 크게 절망하지는 않았다.
이혼 하고나서 엄마가 새아빠라면서 어떤 아저씨를 데리고왔다.
그아저씨는 목공예하면서 혼자서 자영업한다고했다.
솔직히 별로 내키진 않았다.그냥 신경안쓰면서 살자고 결심했다.
그 아저씨랑 결혼하고나서 나는 17평짜리 월셋방으로 들어갔다
울엄마는 날 진짜 사랑하셔서 어릴때부터 내가 해달라고하는거 사달라고하는거 다해준거같다.
학원같은거도 중학교 3학년때 영어랑 수학학원 수강하는것 뿐이고 엄마는 날 믿고 내가 하고싶은대로 해줬다.
물론 죄책감도 있어서 내스스로도 놀고 먹고 싸면서도 학교수업은 그럭저럭 열심히듣고 반에서는 중학교떈 중상위권정도했다.
중3땐 우연히 오타쿠 친구들과 친해져서 어쩔수없는 오타쿠가 되어버렸다.
그마저도 엄마는 취미로 인정해주셨고 내가 사고싶은 오타쿠 소설같은거도 많이 사 주셨다.
나는 좀 상황파악이느리고 쉽게 사람을 믿어버리는 성격이라
사기를당하고 물건을 도둑질 당한적이 많은거 같다.
중학교2학년때 아이패드가 갖고싶어서 내가모은새뱃돈35만원 을 써서 중고로 아이패드2를 산적이있다.
물론 사기였다.35만원이라는 큰돈을 날려버리고서도 엄마는 용서해주시고 엄마돈으로 아이패드를 사주셨다.
그리고 중학교 3학년때 나온 아이팟터치 5세대를 엄마가 사주셨는데 수련회에 가서 도둑맞았다.
물론 못찾았다.
집에가서 말씀드리니 엄마가 1달있다가 다시 아이팟터치를 사 주셨다.
나는 그때 죄책감에 잠을 잘수가 없었다.
근데 그 아이팟을 오늘 또 학교에서 도둑맞았다.
내가 다니는 학교는 인문계 남자 고등학교인데(현재 1학년)
가방에 넣어놨던 아이팟터치를 누가 훔쳐갔더라...
진짜 만감이교차하고 등에선 식은땀이흐르고 집에있는 엄마얼굴이떠오르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선생님은 못찾는다고 하시더라.
내 좌우명은 착하게살자이다.
착하게 물건훔치지 않고 사기안치고 싸움도 안하고 술도 안마시고 담배도안피고 공부도 열심히하면
나한텐 좋은 일만 올꺼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이일이 있고 나니까 그런생각이 싹다 사라지더라
그리고 학교 갔다 오는길에 학교앞에세워놨던 자전거도 없어진거보고 정말 자살하고싶더라.
나는 진짜 남에물건엔 손하나 까딱한적없는데
세상엔 왜이렇게 나쁜사람이 많냐며 울었다.
정말 열심히 잘, 올바르게 살고싶었는데 그게 쉽지않은거같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정말 모르겠다.
이나이엔 공부만 생각하면서 살아야하는데 내가 제대로 사는거같지도않고
정말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