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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간 칼국수 글 보고, 적어보는 칼국수 트라우마
게시물ID : cook_641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띠융
추천 : 12
조회수 : 688회
댓글수 : 31개
등록시간 : 2013/10/19 01:26:16
중간고사 공부하다가 집에 와서 베오베봤는데, 칼국수 글이 보이더라구요 ㅋㅋㅋㅋ


제가 초2때 일이에요.

토요일 4교시 수업 끝나고 귀가했는데, 동네 아줌마들이 집에 와서 칼국수를 끓여드리더라구요.

그날 점심은 칼국수였습니다. (트라우마의 시작, 1끼)
어른들은 신나게 드시고, 저녁에 아버지께서 귀가하셨습니다.

역시 저녁 메뉴는 점심때 신나게 먹고 남은 칼국수였습니다. (연속 2끼째)
뭐 여기까지는 괜찮았습니다. 맛있다고 두그릇씩 먹었으니까요.


디즈니 만화동산을 보기 위해 산캐하게 일어난 일요일 아침에 기분좋게 티몬과 품바를 보고, 
다시 방에 가서 꿀잠자고 점심에 일어나보니
읭? 할머니가 오셨더라구요. 

할머니 오시면 항상 맛있는 고기반찬을 먹기 때문에 좋아했는데...
제가 칼국수 두 그릇씩 먹는다는 얘기를 들으셨는데..
갑자기 표정이 안좋아지시더니 ㅠㅠㅠ 
할미가 손수 끓여주겠다고... 바지락이 빠진 칼국수는 먹지도말라시며ㅠㅠㅠㅠㅠㅠ
하... 
결국 또 칼국수를 먹었죠. (연속 3끼째.. 트리플 킬.)

할머니께서 손이 크셔서 칼국수가 또 남았는데
저녁에 아버지 퇴근하시고, 또 할머니 음식 맛본다고.. 저녁도 칼국수였습니다. ^오^......

똑같은 거 먹기 싫다고 징징거려서 칼국수 반그릇에 수제비 남은 반그릇 먹었습니다 -_- (4끼째, 쿼드라킬)


월요일이 됐습니다.
저희집은 무조건 아침을 먹어야하는데, 어제 아버지께서 엄청 드셧음에도 불구하고 칼국수가 또또또또!!!! 남았답니다. -_-
칼국수 먹기 싫다고!!!!!!!!!!!!!!!!!!!!!!!!
라면 끓여달라고!!!!!!!!!!!!!!!!!!!!!!!!!!!!1

징징거렸는데, 등짝스매싱 맞고 결국 또 먹었습니다. 

(연속 5끼.. 정신이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도저히 (엄마를) 막을 수 없습니다.)

진짜 울면서 서럽게 먹었는데.....  학교가면서 머릿속 내내 오늘 학교 급식시간만 생각했었죠.


4교시 진행 중에 급식실 아줌마가 급식차를 끌고 교실앞에 오셔서 급식준비하셨습니다.
반에서 가장 먼저 뛰쳐나가서 수저,식판들고 1빠로 섰습니다.
김치 받고, 두부조림 받고, 제육볶음받고, 밥 받고.
국 받을 준비를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날 점심 국은 
칼. 국. 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심 보자마자 대성통곡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꼴도 보기도 싫어서 ㅠㅠㅠ

아무튼 악마의 주말 이후로, 저는 칼국수 제 의지로 먹어본적 없습니다.
제 돈 주고 사먹지도 않구요. 칼국수집 가게되면 만두나 파전 같은 다른 메뉴 먹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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