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친이랑 저녁 먹고 공원이나 한바퀴 돌자며 산책하러 갔습니다.
공원의 좀 후미진곳으로 지나가는데
벤치에 술취한 노숙자 같은 사람이 갑자기 저희쪽으로 막 욕을 하면서 달려오는거예요
저랑 남친은 너무 놀랬죠
전 어버버버 하면서 그 자리에 얼어붙어서 멍- 하고 있는데
남친이 저를 그대로 내버려두고 저 멀리 막 뛰어가고 있더라구요?
-_-?
그 노숙자 아저씨는 제 핸드백을 막 뺏으려고 하면서 위협했는데
다행히 지나가던 남자 고등학생들이 도와줘서 도망칠 수 있었거든요..
남친은 한 100미터쯤 떨어진곳에서 저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너무 화가나고 실망해서 남친한테 어떻게 그럴수 있냐고
너무 속상하고 섭섭하고 놀란 맘에 울었는데
오히려 저를 이상하단듯이 쳐다보면서
"당연한거 아니야? 너 남자가 여자를 지켜줘야 된다 이런 생각 갖고 있는건 아니지?
미안하긴 한데.. 나도 무서웠거든~ 그래도 별 일 없어서 정말 다행이다!"
-_-???????????????????????????????
전 솔직히 저 말이 이해가 안돼요
그래서 나를 사랑하는게 맞냐고 따지니까
"사랑하는데.. 나도 살아야지~~ 내가 죽으면 사랑이 다 무슨 소용이야~ 별 일 없었으면 됐잖아~ "
하... 참...나...
다른 남자분들도 다 이런생각이신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