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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직 그리고 어머니
게시물ID : lovestory_653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난주의유머
추천 : 2
조회수 : 46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4/09 03:05:11
종종 알바나 서비스직 종사자에게 깽판치는 진상놈들 얘기 있잖아요..?

전 그럴 때마다 울 어머니께서 정말 훌륭하신 분이라 생각해요.

식당 아주머니나 화장실 청소 아주머니
아침의 환경미화원 아저씨께
언제나 인사드리고
아파트 살 땐 경비아저씨 명절 선물 챙겨드리고..

기억에 남는게..
어떤 전자제품을 샀는데 고장나서 as 맡겼는데도 또 고장
그리고 이런저런 처리 과정 때문에 어머니 빡치셔서
고객센터에 전화 하심

그런데 화가 났어도 절대 전화상담원에게 막말 안하심
존댓말로 구린.as에 대한 불만을 말하실 뿐,
상담원에게 화풀이 하는게 아니셨음
물론 화가 나서 목소리 톤만 높아졌지만, 욕설 한마디 안하심
오히려 상담원이 죄송하다고 하자
'아니 이건 아가씨 잘못이 아니죠. 내가 아가씨한테 화내는게
아니에요'라 하심..

어렸을 때 이러한 어머니의 모습을 봐서 그런가
저도 이런 부분을 많이 닮게 되더군요..

이마트나 하이마트 같은데서 가끔씩 광고나 홍보용 전화오면
마음같아서는 '귀차나 안해여 껒 ㅗㅗ' 이러고 싶은데도
상담원 말 안 끊고 들어준다음에 '괜찮아여 ㅎㅎ 안할게요 ㅎㅎ 수고하세요'

이번에 국민은행 탈탈탈 털리고..
몇 주 지나서 좀 수그러들때쯤
은행업무 볼 일 있는김에 체크카드 바꾸러 갔음
이것저것 처리하면서 직원한테
'요즘 많이 힘드시죠..영업 시간도 연장되고..'
'아이고..지금은 그나마 낫죠..그 땐 난리도 아니었어요'
'막 전화로 욕하지 않아요?'
'전화로 욕만 하는 분은 차라리 양반이죠..
얼굴에 카드 집어던지고 소리지르는 분도 있었어요..'

얼굴은 웃고 있지만..그 직원분 되게 힘든거 같았어요..

감정노동
서비스직 종사자
알바생

누군가의 어머니 아버지 아들 딸 언니 오빠 동생인데..
아니 그 이전에 사람이죠..
이 사실만 생각해도 함부로 대하지는 않을텐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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