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소대 전령하고 둘이 순찰을 도는데 전입온지 얼마 안된 이등병이 있어서 적응을 시키기 위해 같이 순찰을 도는 중이었습니다.
제가 앞에 서서 가고 뒤에 그 신병이 따라 왔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쿵소리가 나서 쳐다보니 신병이 쓰러져 있더군요
쓰러진 장소가 산모퉁이라 취약지역이고 새벽이라 간첩이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순간 등에서 식은땀이 흐르고 긴장이 되더군요 일단 노리쇠 후퇴전진하여 실탄을 장전하고 주변을 살피면서 다가 가 신병을 보니 피 같은 것은 나지 않고 그 신병 입에서 거품이 나고 부들부들 몸을 떨더군요 간질병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기도 유지해 주고 약실에서 실탄제거하고 좀 기다렸더니 일어 나더군요
그래서 왜 간질병이 있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라고 물었더니 집안이 가난해서 간질병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데 누군가 군대 가면 간질병을 고쳐 준다라고 해서 속이고 입대를 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순찰 중단하고 소대 막사로 데려가서 재운후 중대장에게 보고 하고 대대 의무실로 데려다 줬고 후송을 갔는데 이후 복귀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봐서 제대를 한것 같은데 소원대로 치료를 하고 제대를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