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일하던 요양원에서 있었던 실화.
치매걸린 할아버지가 한분 계셨는데, 그림 그리는 것을 참 좋아하셔서 늘 그림을 그리곤 하셨다.
주로 요양원 직원이나 다른 환자들의 얼굴이었다.
그런데 어찌나 솜씨가 좋던지 딱보면 누군지 알 정도였다.
어느 날 할아버지의 병실을 다른 방으로 옮겼는데, 그 무렵부터 할아버지는 유난히 이상한 말을 하거나 흥분하는 일이 잦아졌다.
갑작스레 소리를 지르고 소동을 부리는 통에 직원들 모두가 참 힘들어 했었다.
한번은 종이랑 펜을 달라고하고는 누군가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 그림엔 목을 매고 혀를 빼문 대머리의 노인이 그려져있었는데 정말이지 불쾌한 그림이었다.
난폭한 환자였던 탓에 억압복을 입혔었는데, 직원이 눈을 뗀 사이 억압복에 달린 끈으로 구석에서 목을 맸다고 한다.
하지만 액막이 굿을 했다 소리는 없는걸 보면 XX상은 아직 그곳에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