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네네치킨이 또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논란에 휩싸였다.
네네치킨의 일베 논란은 지난해 7월과 10월에도 발생했다. 이번까지 합쳐질 경우 반년만에 세 번째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논란의 경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까지 게재했지만 약 3개월만에 유사한 상황이 반복돼 본사의 관리가 안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내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네네치킨의 메뉴 전단지를 찍은 사진이 게재됐다.
기존 전단지와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해피 초이스(Happy Choice)'라는 문구 대신 '해피 무현(Happy Muhyun)'이라는 글자가 들어가 있다.
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한 것으로 일베 회원 등 일부 네티즌들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채용정보 제공 사이트인 잡코리아에 올라온 네네치킨 하반기 경력직원 공개채용 공고문에 일베 회원이 만든 것으로 추측되는 이미지가 사용돼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이미지에는 네네치킨이라는 글자 중 'ㅊ' 부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뛰어가는 듯한 사진이 합성돼 있다.
네네치킨 측은 사과문을 통해 "고(故) 노무현 대통령 유족분, 네네치킨 가맹점주님과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2015년 10월 13일 잡코리아 홈페이지 상의 네네치킨 (주)혜인식품의 채용공고에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형상을 합성한 기업 로고 이미지가 약 5시간 동안 올라간 사실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같은해 7월에는 페이스북에 "닭다리로 싸우지 마세요. 닭다리는 사랑입니다. 그럼요 당연하죠. 네네치킨"이라는 문구와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이 큰 닭다리를 안고 있는 합성 사진을 올렸다.
최근 6개월 사이 세 번이나 일베 논란이 발생한 가운데 네네치킨 측은 "네네치킨 본사에서 지정해준 이미지 시안이 있는데 문제가 발생한 매장에서 자체적으로 전단지를 따로 만드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가맹점에서 자체적으로 전단지를 만들기 때문에 일일이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