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사는 나정이를 주인공으로 해서 모든 캐릭터가 개성있고 매력이 많다.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매력이 없는 캐릭터를 꼽으라면 칠봉이라고 생각한다.
드라마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완벽한 왕자님 이미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그 밋밋하고 재미없는 캐릭터를 자신이 돋보이려 오버하거나 나대지 않고 차분하고 담담하게 연기하고 있다.
메인 요리는 어차피 나정이다. 삼천포, 해태, 빙그레는 감칠맛을 내는 조미료일 뿐(물론 이 조미료가 상당히 맛있지만)
쓰레기와 칠봉이가 메인요리를 어떻게 조리할 것인가 결정하는 데 지금은 양념 반 후라이드 반 마냥 아주 잘 어우러져있다.
양념을 잔뜩 바른 매콤 쓰레기와 후라이드 칠봉이.
양념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쓰레기를, 후라이드를 좋아하면(이건 내 생각-_-) 칠봉이를 응원하며 누가 남편인지를 궁금해 한다.
난 누가 되던 상관없다. 양념치킨이든 후라이드치킨이든 둘 다 맛있으니까.
어쩌면 강한 자극의 양념치킨을 먹던 나정이가 밋밋한 후라이드를 먹기는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치킨의 기본은 후라이드이지 않은가? 치킨이 돋보이는 것은 단연 후라이드치킨이니까.
아니면 그 질긴운명에 의해 양념치킨으로 돌아갈지..
1주일 후면 드라마도 끝나는데, 벌써 일주일 후로 넘어가 허전해 하고 있다.
시트콤처럼 이 달달함을 오래보고 싶은데...
이번에 치킨이었으니 다음에는 백숙이라던가-_-;;
1줄요약. 양념 반 후라이드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