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일 수도 있습니다. 참고만 해주세요.
콩빠라고 까진 뭐하지만
저는 지니어스 시즌 1을 보면서 홍진호를 응원하게 된 사람입니다.
그 전엔 오히려 프로게이머라면 임요환을 좋아했지 홍진호는 안중에도 없었어요. ㅋㅋ
시즌4가 방영중인 지금은 콩의 우승을 바라는 것 까진 아니고
그냥 매회 재밌고 신선하고 놀랍고 반전있는 플레이들이 나오길 기대하며 시청하고 있는 중입니다.
시즌 1을 보신 분들은 대부분 공감하시겠지만...
한명의 영웅이 탄생하는 판타지스러운 만화와도 같았죠.
그리고 홍진호라는 인물과 오픈패스라는 게임은 지니어스의 상징이자 후속작을 이어나갈 수 있는 추진력이 됩니다.
워낙 판타지였기 때문에 그 기대감을 갖고 환상에 젖어있던 많은 사람들이
시즌 2를 보면서 대 실망을 하게 되죠.
시즌 2의 상징은 친목이고 그것은 나쁜 것으로 각인이 찍혀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시즌 3가 나옵니다.
장동민... 아무도 기대를 안했던 사람이 대 반전으로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오현민... 시즌 3의 상징은 아마도 장오연합 같습니다.
이 둘은 사제지간의 끈끈한 성장드라마를 한편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시즌1이나 2(?)나 3이나 시청자들이 각각 더 호감을 가지고 있는 시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시즌1을 제일 좋아하고요. 오픈패스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러니 그 판타지를 만들어 준 홍진호에게 기대를 걸게 되는 거구요.
이 걸 공감하는 사람들이라면 오픈패스같은 플레이를 한번 더 보고 싶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요.
그리고 계속 추세로 이어지는 다수가 소수 죽이는 반복되는 플레이 자체에 싫증을 느끼게 되는거죠.
아무리 좋은게임이 나와도 제작진이 그렇게 되도록 룰을 절제 못하는 부분이
이 사태를 만드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의 407같은 경우도.. 이게 원래 무슨 정치게임입니까? 카드게임이지...
그런데 룰에 제약을 안 두니 정치판이 되는 것이지요.
물론 정치자체가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점점 가면갈수록 어떤게임이든 정치적으로 해법을 찾으려 한다는게 문제이죠.
그리고 그 정치면에서 가장 강력한 플레이어가 바로 장동민이네요.
거의 완벽을 추구하고 자신이 구상한 것을 이루기 위해 동료들을 철저히 컨트롤합니다.
반골기질이 있는 저로서는 개인적으로 호감이 안가는 성향이기 때문에
장동민이 다방면에서 우월하다는 것은 당연히 인정하지만... 찬양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장동민의 이런 성향이 너무나도 강력한 우성인자와도 같아요.
지니어스 자체가 장동민의 우성인자가 장악해 버린 거 같다는 느낌일까요??
열성인자를 싸그리 잡아 먹어버리는 느낌이라고 하면 이해하시려나요?
다양성과 신선함. 그리고 또다른 영웅의 등장을 바라는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변화라고 느껴지게 되는 와중에
이준석의 플레이 스타일이 반갑게 느껴지고 김경훈의 성장은 참 대단하다고 느껴질 정도네요.
그렇지만 김경훈도 그만의 전략적 트롤이 아니면 아직까지는 장동민의 컨트롤 대상이죠.
어쨌든.... 콩빠의 입장에선
콩이 젖었다고 표현될 정도로 지지부진한 초반의 플레이에 가뜩이나 실망스러운데
점점 더 나아지는 모습과 활약을 기대하고 있는 중에
장동민은 프로그램을 자기화 시켜버리고 동료들이 자신의 휘하에 있다는 느낌을 낸다는게 좀 분하다고 느껴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까지 풀어서 써드렸는데
단지 장동민이 우성인자인게 잘못임?? 잘하기 때문에 질투하는거다라고 단정지으신다면... 뭐 할말이 없습니다.
홍진호보다 한 수 위라고 생각하고요. 잘하는 것은 분명히 인정합니다!!!! <강조>
긴 글을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