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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다. 내가 지금 뭘하는건지
게시물ID : gomin_8738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좋은걸어떡해
추천 : 1
조회수 : 27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0/20 02:38:00
 
 
 
 
난 뭘 하고 싶은 걸까. 뭐가 되고 싶은 걸까.
내가 꿈꾸는 삶은 무엇인걸까.
 
 
 
 
너무 어렵다, 삶이란 건,
아무런 지침도 없이 혼자 헤쳐나가야 하는 어른의 삶은 더더욱,
이렇게 어렵게 어렵게 삶을 헤쳐나가서 결국 도달하게 되는 곳은 죽음뿐인데.
왜 이렇게 아둥바둥 살아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좋아한다는 감정이 무뎌져 가는 느낌이다.
예전에는 내가 정말로 좋아했던 것들이 전부 바래져 간다.
이제는 그때만큼 그런 설렘과 행복이 느껴지는 일은 없다.
모든 게 그냥 그래. 좋아하는 척 할 뿐이지.
그냥 다 귀찮다.
말로는 여행 가고 싶다면서 막상 갈 수 있으면 갈 것 같지도 않다.
내가 지금 그래. 원래 좋아했었으니까. 관성적으로 그냥 좋아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예전에 내가 그렇게 좋아하던 노래들도, 다 시들시들해.
그냥 그래.
감정이라는 게 아예 다 죽어버린 사람처럼.
 
 
 
 
행복해 질 수 있을까.
그런 날이 과연 오기는 할까.
어떤 일이든 그냥 취직해서 돈만 벌면 더 이상 걱정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야.
또 다른 걱정이 생기고 또 생겨서 나를 괴롭게 해.
머리가 터져나갈 것만 같다.
나는 왜 이렇게 생각이 많은 사람인 걸까.
 
 
 
 
멈춤 버튼이 있었으면 좋겠어,
조금만 삶을 멈췄다가 다시 시작할 수 없을까.
나 하루하루가 너무 힘겨운데, 이러다가 정말 미쳐버릴 것 같은데.
가슴이 답답하다.
속이 문드러진 것 같아.
 
 
 
 
나는 뭘 위해서 이렇게 살고 있는 건지.
날 위해서 살아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그렇게 살 수 있는지 모르겠다.
여태껏 학교에서 뭘 배운건지.
학창시절에 배웠던 지식들은 다 까먹고 기억나지도 않는데.
그럼 대체 나한테 남은 건 뭐야.
이 나이 먹도록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배우지 못하고 뭐했지.
 
 
 
 
행복해야 되는데.
내가 행복하기 위한 삶을 살아야 하는데.
그게 뭔지 모르겠어.
그냥 적어도 이건 아니라는 것만 알겠어.
그럼 그만둬야 되는데 그것도 쉬운 게 아니야.
당장 그만두고 뭘 해야 될지 모르겠으니까.
이러다가 세월이 흘러서 나이를 많이 먹어버리면 어쩌나 싶어.
그냥저냥 이도저도 아니게 살다가 죽게 되는 건 싫은데.
 
 
 
 
마음이 너무 쓸쓸하다.
사는 게 왜 이렇게 서글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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