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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음모론을 너무 쉽게 믿지 마세요...
게시물ID : sisa_6542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편하게살자
추천 : 1
조회수 : 1423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6/01/24 10:43:25
 
요새 최상천 교수님의 동영상이 돌길래 한 번 봤습니다
지루하긴 했지만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보기에, MB 아바타 설은 말이 안 됩니다
 
제가 그 MB아바타설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들에 대해 한 번 적어보겠습니다
 
 
1. 윤대해 검사의 카톡
 
여러분들이 이 기사를 보고 매우 놀랐을 것, 이해합니다
저 역시 매우 심각하게 MB아바타설을 생각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한참을 들여다보다 보니 순서가 잘못 되었습니다
 
아마 여러분은 그 기사를 보고서 안철수가 울컥하면서 불출마선언문을 읽는 모습을 떠올릴 겁니다
 
그러나 이 기사는 안철수가 불출마 선언을 한 뒤, 문 대표를 적극적으로 돕지 않아 야당 내부에 혼란이 올 때쯤에 떠오른 것입니다
기사의 댓글을 보시면 당시 반응도 '문재인과 안철수를 갈라놓으려는 시도다' 정도였고요
 
저는 처음에 검사들이 문재인과 안철수를 갈라놓기 위해 이 기사가 나왔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러기엔 검찰개혁이 너무 중요한 내용이었죠
 
그 당시 아무도 안철수의 불출마선언에 대해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불출마 선언과 제대로 돕지 않는 안철수의 행보는 너무 이상했지요
 
저는 그 카톡이 안철수의 이해할 수 없는 행보에 대해, 검찰들이 나름대로 추리해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윤여준의 분노
 
MB의 아바타라는 설이 돌 때에, 빠지지 않는 사람이 윤여준과 법륜입니다
 
저는 법륜이 압저이게 강간당한 딸에 대한 즉문즉설을 할 때부터,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약간 맛(?)이 간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무튼 법륜보다는 윤여준의 입장에서 한 번 보지요
 
안철수는 서울시장을 쿨하게 양보합니다
이 이미지는 강력한 대선후보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며칠 후 윤여준의 인터뷰에서...
여러분도 아실 겁니다
아버지가 반대해서 못 나가겠다는 것을 폭로하지요
 
만약 윤여준이 그 계획 안에 들어가 있던 사람이라면 왜 안철수의 이런 찌질한 면을 드러냈을까요?
MB아바타 플랜이라면 안철수는 완전무결했어야 하는데요
 
게다가 신당을 창당할 당시에도 윤여준은 민주당과 합당해버린 안철수에 빡(?)이 돌죠
오죽하면 그 침착한 양반이 "이 자가 나에게 얼마나 거짓말을 했는지 알아야겠다. 연기력이 많이 늘었다. 아카데미상 줘야겠다" 라는 발언을 하지요
 
합당절차가 MB아바타 플랜의 일부였다면, 윤여준의 이런 발언은 안철수의 이미지는 최악의 실수입니다
윤여준은 정말 몰랐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MB아바타설이 진짜라 하더라도 윤여준은 그 플랜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봐야지요
 
제 생각에 윤여준은 '청춘콘서트' 를 통해서 박경철, 안철수 등을 내세워 정말로 제3세력을 만들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MB와는 무관하게 말이지요
 
 
 
 
 
3. 신당 창당 플랜
 
이게  MB아바타설이 납득이 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 때, 안철수는 송호창도 데리고 있고, 금태섭도 데리고 있었습니다
이철희 역시 안철수의 신당을 긍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당시에 법륜도 '안철수가 후보였으면 대통령 하고도 남았다' 는 발언을 했고요
지지자들은 안철수에 대한 희망이 남아 있었습니다
 
 
저 역시 아주 큰 싸움에서 진 민주당이 패망할 거라고 보았습니다
대중의 관심에는 썩을대로 썩을 정당이었지요
 
 
안철수의 지지자들에게는 친노들의 반감으로 인해서, 문재인 지지자들에게는 김한길에 대한 반감으로 인해서요...
 
 
안철수가 문재인을 꺽고 대선후보가 될 기회는 이 때 뿐이었습니다
이것은 안철수신당이 대안세력제으로 커나갈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창당과정이 힘에 부치자 포기하고 김한길과 손을 잡습니다
그리고 희대의 정치천재(?) 김한길에게 장난감처럼 요리조리 휘둘리고는 탈탈 털려서 당 대표에서 내려옵니다
 
 
만약 김한길의 뒤를 MB가 잡고 있었다면, 김한길은 뒤로 빠지면서 안철수 단독대표로 가는 것이 맞는 수순이겠지요
김한길은 성완종 리스트가 잡힌 것도 있지만, 그냥 태생이 천재적인 정치력을 타고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만약 그가 MB아바타였다면 당 내에 남아서 계속 흔드는 것이 당 밖에 나가는 것보다 훨씬 이득입니다
만약 당내에 남아서 멍청한 척, 계속 흔들었다면, 총선 패배 뒤에 문 대표는 알아서 나가리가 될 것이 뻔하니까요
그렇게 되면 유일한 대선후보는 안철수입니다
그런데 남았습니다
 
저로서는 이 판단이 진짜 멍청해서 그랬다고밖에 볼 수가 없네요
 
 
 
 
P.S) 안철수라는 사람은?
 
 
안철수는 지금 얼굴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가 무릎팍도사에 나올 당시만 해도 그는 해맑았습니다
지금은 눈이 쳐지면서 사람이 불쌍해보이기까지 합니다
 
아마 그는 자신이 정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도 하지 못 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안철수가 안랩을 만들었을 당시에 백신은 이것이 미래에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이견이 있던 때였습니다
그 당시 게임을 무료로 할 것이냐? 유료로 할 것이냐? 의 갈림길에 있었던 것처럼 말이지요
 
이런 부분에서 본다면, 안철수의 무료 백신 발언도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저는 안철수가 정치계에 발을 들인 진심은 믿습니다
그러나 애초에 이 사람은 정치와 맞지 않는 사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금태섭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배려심이 없는데, 그것이 철저한 자신의 원칙을 지키는 행동에서 비롯한 것이다." 라고 말이지요
사이코패스라고 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안철수는 MB 아바타설에 대해서는 위의 세 가지 이유 때문에 납득할 수 없습니다
최상천 교수가 말한 '논문조작' '교수발탁비리' 가 진실이라 하더라도요
 
 
그렇다면 안철수는 정치를 왜 이따위로 하는가?
제 생각에 안철수라는 사람은 정치혐오적 시선과 공학적 정치를 추구하는 것 같습니다
 
 
일단 목표를 잡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표를 달성해내는 지독함을 겸비했을 것이고요
자기애 역시 상당히 강하겠지요
그리고 감성적 정치를 아예 이해하지 못 하는 것 같습니다
정치에 발을 디딘 적도 없던 자신이 이렇게 떠오른 이유에 대해 나름 고민해본 결과, 답은 '정치가 썩어서' 라는 판단을 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사람이 정치계에 들어왔으니, 자기객관화가 불가능하고, 자신의 생각만 옳다고 믿으니 중도에 집착하게 된 것이고요
 
저는 정치인 안철수를 바라볼 때에,
희대의 무능한 정치인이라고 보는 것이 맞지, MB아바타라고 보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최상천 교수의 동영상은 매력적이지만, 그 동영상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부분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이 드네요
음모론까지도 음모론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진정한 음모론자가 아닐까요?
 
 
혹시나 다른 의견이 있으시면 제기해주십시오
 
이것 역시 제 생각일 뿐이니 다른 의견도 한 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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