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병으로 입대해서 군생활의 매력을 느끼고 간부로 지원해서 10여년 군생활을 해왔는데 정말 열심히 했던것 같아요(스스로 생각^^;)
다들 진급생각할때도 난항상 나라를 지키려고 하는거지 진급하려고 열심히 하는게 아니다라고 했던말들이 기억나네요
객관적으로 스스로를 봐도 소령진급에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군생활을 하면서 상급부대에서 계급 높은 분들 보면 언제나 업무에 찌들려 있고~ 행복해 보이지 않는 모습이 보기가 안쓰럽더군요 게다가 그 모습이 지금의 나의 모습, 미래의 나의 모습 이란걸 생각해보니 더욱 힘들어지게되네요~
물론 나라를 지킨다는게 우선적이고 천직이라고 생각했지만, 굳이 내가 없더라도 잘 지켜질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해지기도 합니다~
많은 불필요한 일들과, 진급을 우선시하는 업무방식 보여주기식, 이를위한 거짓보고, 권한을 넘은 무리한 요구사항들,,,,
밤새 야근하고 덥든춥든 야외에서 훈련하는것은 행복한데 위처럼 불합리한 것들이 만연한 곳에 계속 있기가 싫어졌어요~
참 오래 고민했고 이제 전역지원서를 작성해야겠습니다~ 10년동안 모은돈도 얼마없고 마땅히 공부를 하거나 사회에서 뭔가하기위한 준비는 없지만
직업군인도 공무원이고 1년에 연봉도 참 쏠쏠하지만 (이걸 포기한다는게 참 고민이었죠) 그래도 스스로 합리적인 삶을 찾고자 세상으로 나갑니다~ 세상 힘들고~ 다른사람들이 보면 왜 나갔냐고 안타까워 하겠지만, 어쩌면 잘 못해서 미래에 후회할지도 모르겠지만 더 나이들기전에 세상 모험을 떠나보고자 합니다~ 한번사는 인생 내 멋대로 싄나게 살아보고자 합니다~ 10여년 국가를 위해 인생을 바쳤으니 그래도 되겠죠?